인지의 즐거움 358

인지의 즐거움315 - 강진 남강사 주자갈필 목판, 경재잠(敬齋箴)과 대우수전(大禹手篆)

인지의 즐거움315 강진 남강사 주자갈필 목판 일괄 김희태 강진 남강사 주자갈필 목판 일괄은 모두 43판으로 주자갈필(朱子葛筆) 경재잠 25판, 대우수전(大禹手篆) 4판, 기타 14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1987.06.01. 지정)되어 있다. 이 목판은 1809(순조 9)년 성자포(星子浦, 星子津) 앞에 떠 내려온 목궤에 주자의 「경재잠(敬齋箴)」 목판과 「대우수전(大禹手篆)」 목판이 나와 당시 강진현감이 감영에 보고하고 보내는데 수송 인마가 남강사 앞에서 움지지이 않자 남강사에 보존시켰다고 한다. 성자진은 우암 송시열이 제주로 유배 시에 출항하였던 백련사 인근의 나루이다. 유학자들의 일상적인 행동지침, 경재잠 은 4언 40구 160자로 이루어진 일종의 잠언으로, 유학자들의 일..

인지의 즐거움 2023.10.25

인지의 즐거움314 - 강진 남강서원 , 우암 송시열과 손재 박광일 배향

인지의 즐거움 강진 남강서원 , 우암 송시열과 손재 박광일 배향 -송시열 종강지지 기록, 박광일의 백련사어록- 김희태 강진 남강서원(南康書院)은 주자와 우암 송시열(1607~1689)선생, 손재 박광일(遜齋 朴光一, 1655~1723)선생을 배향한 서원으로 1804년(순조 4) 건립하였다. 처음에 남강사(南江祠), 남강사(南康祠)라 하다가 1953년에 남강서원이라 하였다. 남강사의 창건 유서는 우암 송시열(1607~1689)과 ‘기사환국(己巳換局)’에서 마련되었다. 기사환국은 후궁 소의 장씨(昭儀張氏) 소생을 원자로 정호(定號)하는 문제를 계기로 서인이 축출되고 남인이 집권한 사건이다. 송시열은 1689년 (숙종 15) 숙종의 왕세자 책봉 문제로 남인의 이현기(李玄記), 남치훈(南致薰), 윤빈(尹彬), ..

인지의 즐거움 2023.10.24

인지의 즐거움313 - 강진 양산김씨와 군자서원 자료의 가치와 활용

인지의 즐거움313 강진 양산김씨와 군자서원 자료의 가치와 활용 김희태 강진 군자서원과 양산김씨 고문서의 가치와 군자서원 자료의 활용 사례를 정리하면서 활용방안에 대하여 제안해 볼 기회가 있었다. 양산김씨가 강진에 입향한 것은 중시조 회원당 김자정 때이다. 1820년(순조 20)에 도내 유림과 후손의 발의로 행정사(杏亭祠)를 창건하여 김자정의 손자 유항재 김량(?~1569), 김량의 증손 절효 김호광(1600~1624), 행정 김신광(1608~1666) 현제 등 양산김씨 삼현을 배향하였다. 1824년 강당을 건립하였고 1868년에 훼철되었다. 1901년 다시 향사하였고 1922년에는 3현을 추모하는 모현출의계(慕賢出義契)를 조직하였다. 1959년에 행정사를 복설하고 내삼문, 강당 의춘당(宜春堂)을 재건하..

인지의 즐거움 2023.10.24

인지의 즐거움312 - 오야! 그 한문 책 얼릉 갖고 오소. 경찰서에서 난리 나부렀네야..

인지의 즐거움312 향토사가와 연구자들 손때 묻은 귀한 자료 2만 3천여권 모은 보물 창고, 호남 국학기초자료센터 역할 - 한국학호남진흥원 향토사자료실 김희태 향토사자료실에 대한 소개 겸 호남 지역 자료에 대한 글 요청에 대하여, ‘보고’, ‘보물’로 여기고 있다는데 감사하면서 글을 써 본다고는 했지만, 웬지 저어 된다. 날씨 탓 만은 아니다. 40년전의 일이 생각난다. 늦게 입문한 역사학의 길에서 맞닥뜨린 사연이다. 고향 장흥에서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오야! 그때 그 한문 책 어쨌어’ ‘응 지금 보고 있는디. 으째서.’ ‘다행이구만. 얼릉 갖고 와야겄네’ ‘그래, 먼 일이여’. ‘경찰서에서 난리가 나부렀담 마시. 으짜든 바로 좀 갖고 와’ 전화를 건 이는 ‘자응(장흥)’에서 고물상을 운영하는 죽마..

인지의 즐거움 2023.09.25

인지의 즐거움311 - 곡성 하한리 백자 요장의 역사적 배경, 2019

인지의 즐거움311 곡성 하한리 백자 요장의 역사적 배경 김희태 곡성군 관내 도자 유적은 25개소가 조사되었다. 시기별로 보면 고려전기 3개소, 고려 후기 1개소, 조선전기 11개소, 조선 중기 5개소, 조선 후기 1개소(중복), 근대 6개소이다. 오늘날의 면 지역별로 보면 곡성읍 1개소, 삼기면 1개소, 오곡면 7개소, 죽곡면 11개소, 겸면 3개소, 옥과면 1개소이다. 지금의 곡성군 오곡면과 죽곡면, 겸면 일대에 주로 분포한다. 곡성 하한리 근대요장 지역은 죽곡면에 소재한다. 오곡면과 죽곡면은 조선시대까지 곡성현 지역이었고, 겸면 지역은 옥과현 지역으로 행정편제가 달랐다. 조선 전기에는 『세종실록지리지』(1454) 곡성현조와 옥과현조에 자기소와 도기소 기록이 있다. 이 자기소와 도기소 기록이 있던 시..

인지의 즐거움 2023.08.11

인지의 즐거움310 - 죽록 윤효관의 문화유산과 강진 향촌사회사 관련 제언

인지의 즐거움310 죽록 윤효관의 문화유산과 강진 향촌사회사 관련 제언 김희태 학술대회가 2023년 7월 7일 강진 아트홀에서 열렸다. 주최는 강진군·목포대학교박물관·해남윤씨대종회, 주관은 민족문화유산연구원·해남윤씨죽사동댁종중, 후원은 전라남도·전라남도의회·강진군의회이다. 학술대회 기획에 참여하면서 몇가지 제안을 토론문으로 준비하였다. 그런데 학술대회 발표문집에 오르지 못하여 행사 뒤 보완한 PDF 공유본에는 실었다. 그 토론문에 몇 줄을 보태어 제언문으로 소개한다. 죽록 윤효관선생 서세(逝世) 200주년을 맞아 를 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면서, 이 자리를 마련하기까지 힘과 지혜를 모아 준 관련 기관 단체와 임직원들께 감사드린다. 지정토론 형식은 아니지만 토론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은 지난 ..

인지의 즐거움 2023.08.11

인지의 즐거움309 - 나주 보산정사의 역사와 인물, 자료(연표)

인지의 즐거움309 나주 보산정사의 역사와 인물, 자료(연표) 김희태 나주 보산정사는 조선 중종 때부터 선조 때까지 보산팔현이 학문을 닦고 후진 양성에 힘쓴 문화공간으로 1575년(선조 8)에 세운 것으로 전한다. 보산팔현은 죽담 이유근(1523~1606)선생, 야우 장이길(1529~1595), 창주 정상(1533~1609), 한천 유주(1536~1588), 삼주 최희열(1536~1607), 금애 이언상(1536~1579), 남호 유은(1540~1590), 사촌 최사물(1544~1587)이다. 보산정사는 지금의 전라남도 나주시 다시면 영동리 영촌마을에 있다. 보산정사가 건립될 무렵 조선 중기에는 전라도 나주목에 속했다. 면리 편제가 확립되는 시기의 자료에 따르면 수다면(水多面) 영촌이다. 1914년에 수..

인지의 즐거움 2023.08.02

인지의 즐거움308 - 하니움 상량문, 10년만에 보다 - 줄다리기 강습회, 2013.04.19

인지의 즐거움308 하니움 상량문, 10년만에 보다 - 줄다리기 강습회, 2013.04.19 김희태 화순군민복합당 내 문화체육관 건립공사 상량 천상의 광명에 응하고 인간의 오복을 두루 갖추게 하소서 서기 이천구년 기축 사월 27일 임인 和順郡民複合堂內文化體育館建立工事上樑 應天上之三光 備人間之五福 西紀二千九年己丑四月卄七日 壬寅 10년이 조금 지났다. 2013년 4월 19일. 화순 하니움 문화체육센터. 기나긴 줄을 놓고 여러 사람이 듣고 보고 해보고 열중이다. 2013 전남줄다리기 강습회‧전남 클럽대항 줄다리기 대회 주관은 전국줄다리기연합회와 전남줄다리기연합회, 후원은 전라남도생활체육회와 화순군생활체육회. 일정 시간 강습을 마치고 실습을 하면 평가하여 줄다리기 심판‧지도사 자격증을 준다. 상량문과 줄다리기는..

인지의 즐거움 2023.07.30

인지의 즐거움300 - 고구마, 꽃이 피다. 그저 신기하다 ; 다산이 본 강진 고구마, 이규경의 고금도 고금이(古今伊)

인지의 즐거움300 고구마, 꽃이 피다. 그저 신기하다 다산이 본 강진 고구마, 이규경의 고금도 고금이(古今伊) 김희태 ‘어 저게 뭐지’ ‘꽃이 피었네’ ‘무슨 꽃이지’ 조용히 스마트폰에 담는다. 2022년 11월 1일 오후 1시쯤 물 한모금 하고자 부엌으로 갔는데 밖이 보이는 창틀 곁에 세워 둔 병에서 꽃을 본 것 분명 무슨 꽃이라 말했을 것이고, 그저 건성으로 들었을 것이다. 오후 정참 때 ‘꽃이 피었든디’ ‘먼 꽃’ ‘그거시 그랑께..’ ‘또 잊어 머겄구만‘ ‘몇 번을 말해도 건성이여’ ‘잉. 다음부터는 적어 놀게’ ‘머슬 적어’ 티격 태격. 일상이다. 또 조심스럽게 묻는다. ‘긍게 먼 꽃이라고’ ‘고구마꽃이여. 고구마’ ‘머여. 고구마도 꽃이 피나’ ‘그라믄 꽃이 안핀 것도 있당가’ ‘꽃이 피어야..

인지의 즐거움 2023.07.27

인지의 즐거움307 - 1512년 정문을 세워 표창하다 – 강진 효자 고수정(高守精)

인지의 즐거움307 1512년 정문을 세워 표창하다 – 강진 효자 고수정(高守精) 김희태 조선시대 들어 강진의 효행 인물로 효자 고수정(高守精)이 있다. 고수정은 부친이 돌아가셨을 때 관을 만들 나무를 완도에서 구해 놓았는데 목수가 여러 날이 지나도 오지 않자 3일간 음식을 먹지 않고 나무를 부둥켜 안고 통곡했다고 한다. 이를 가상히 여긴 완도 첨사가 나무를 베어 보냈다. 부모가 돌아가신 뒤에는 시묘살이를 하면서 제사음식을 손수지어 올리고 본인은 죽을 먹으면서 3년상을 마치기도 했다. 사람들을 만나 부모 이야기가 나오면 눈물을 흘리지 않을 때가 없었다고 한다. 성종임금이 이같은 소식을 듣고 진원현감을 제수했다. 진원은 지금의 장성군 진원면과 남면 일원에 있던 고을이다. 고수정 기록은『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

인지의 즐거움 2023.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