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의 즐거움 393

인지의 즐거움350 - 근현대 문화유산의 보고, 나주 남파고택 소장 유물1

인지의 즐거움350 근현대 문화유산의 보고, 나주 남파고택 소장 유물1 김희태 국가민속문화재 나주 남파고택(羅州 南坡古宅) 소장 유물 가운데 674종 880점을  9개 분야로 나누어 목록작성을 하고 그 현황과 특징을 살펴보았다. 남파고택 소장 자료는 1만여점이 넘는다 하고, 여러 분야 조사가 진행중임으로 나주문화원(원장 윤여정)에서 조사한 내용을 "남파고택소장 유물(1)"로 제하여 해제한 글의 맺음말을 소개한다.   남파고택 당주 박경중(朴炅重, 1947년생)은 밀양박씨 청재공파이다. 청재(淸齋) 박심문(朴審問, 1408~1456) 넷째 아들 박원정(元正), 박원정의 셋째아들 박세부(世莩, 羅州公) 대에 나주에서 세거하였다. 남파고택은 박세부의 손자[청재공 박심문 현손] 박종(樅)을 종가조(宗家祖)로 하..

인지의 즐거움 2024.04.17

인지의 즐거움349 - 금성읍지(1897년)의 편찬과 내용 및 특징

인지의 즐거움349 금성읍지(1897년)의 편찬과 내용 및 특징 김희태 금성읍지의 편찬과 전래 『금성읍지(錦城邑誌)』는 전라도 나주목의 읍지로 3권 2책이며 1897년(光武 1)에 목활자로 간행하였다. 표제의 금성(錦城)은 나주의 별호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제35권 나주목 군명(郡名) “발라(發羅)ㆍ통의(通義)ㆍ금산(錦山)ㆍ금성(錦城)ㆍ진해군(鎭海軍)”이 아온다. 1897년 당시 나주는 전라남도 나주군에 속했다. 『금성읍지』는 이인상(李麟相), 나도우(羅燾佑), 정구현(鄭龜鉉), 김영규(金永奎) 등이 중심이 되어 발간한 사찬읍지이다. 이승욱(李承旭)의 서문에 “사인 이인상과 나도우가 군지의 일을 부탁하였다.”고 썼다. 그리고 윤웅렬 전라남도 관찰사의 서문에는 “진사 정구현(鄭龜鉉), 감찰(監察) 김영..

인지의 즐거움 2024.03.02

인지의 즐거움348 - 나주목사 장유의 ‘읍지’ 편찬 논의와 나주목 읍지류

인지의 즐거움348 나주목사 장유의 ‘읍지’ 편찬 논의와 나주목 읍지류 김희태 『역주 금성읍지』가 간행(나주문문화원, 원장 윤여정)되었다. 1897년에 편찬된 사찬읍지이다. 앞 부분에 게재한 「금성읍지 해제」 글(김희태)을 일부 편집하여 나누어 소개한다. 읍지, 연혁‧인물‧문화‧산업의 기록 읍지(邑誌)는 조선시대에 기초적인 지방행정구역이었던 부(府)·목(牧)·군(郡)·현(縣) 등 지방 각 고을을 단위로 하여 연혁, 지리, 인물, 산업, 문화, 풍속 따위를 기록한 지리지이다. 읍지는 편찬 대상의 범위에 따라 전국읍지(全國邑誌)·도지(道誌)·군현지(郡縣誌)·면지(面誌)·촌지(村誌)·동지(洞誌)·진영지(鎭營誌)·변방지(邊方誌) 등 여러가지로 나뉘는데, 호남읍지 등 도지와 나주목읍지 등 군현지가 대다수를 이루고..

인지의 즐거움 2024.03.02

인지의 즐거움347 - 신령이시여! 비를 내려 주소서, 금성산과 남해사의 기우제

인지의 즐거움347 신령이시여! 비를 내려 주소서, 금성산과 남해사의 기우제 -기록을 통해 보는 재난(災難)6- 김희태 큰물이 져 피해가 나는 재난이 있는가 하면, 그와는 반대로 비가 오지 않아 든 재난도 있다. 비를 내려 주소서. 기우제를 올린다. 조선왕조실록에는 기우제 기록이 1,447회가 나오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실제로 설행되었다고 보는 것은 864회(세종 136회, 숙종 115회, 영조 101회 등), 기후재난 679회, 환경개선사업 533회로 분류한 바 있다.(유재심‧성종상 논문) 나주 목사를 지낸 장유(張維, 1587∼1638)의 금성산 기우제문과 남해사 기우제문을 소개한다. 장유는 1629년(인조 7) 9월 15일부터 1630년(인조 8) 8월 사이 나주목사에 재임한다. 장유의 본관은 덕수..

인지의 즐거움 2024.02.18

인지의 즐거움346 - 영산강 홍수의 형상화, 박화성의 소설 <洪水前後>

인지의 즐거움346 영산강 홍수의 형상화, 박화성의 소설 -기록을 통해 보는 재난(災難)5- 김희태 소설 속 영산강 홍수를 만나 보자. 박화성(朴花城, 1904~1988, 본명 景順, 아호 素影)의 , 『삼천리』 제7권 제3(1935년 03월 01일, 223~252쪽)에 실렸다. 글의 끝에 ‘(1934. 8. 8)’ 일자가 있는데 소설을 마무리한 날로 보인다. 단편집『홍수전후』(백양당, 1948)에 수록되었다. 1934년 『신동아(新東亞)』에 발표되었다는 설명(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도 있으나, 본고에서는 한국사데이터베이스 한국근현대잡지자료의 『삼천리』자료를 인용한다. 1934년에 쓴 소설 속의 영산강 홍수, 이 작품은 그 무렵 호남 지방에 큰 홍수가 있었을 때 가장 심한 손해를 입은 나주 영산포에 작가가..

인지의 즐거움 2024.02.17

인지의 즐거움345 - 영산교(榮山橋) 1년에 한 번씩 수리, 행주(行舟) 석장(石檣)과 내목성, 남평 십리송

인지의 즐거움345 영산교(榮山橋) 1년에 한 번씩 수리, 행주(行舟) 석장(石檣)과 내목성, 남평 십리송 -기록을 통해 보는 재난(災難)4- 김희태 『신증동국여지승람』 나주목 교량조에 세곳의 다리 기록이 보인다. 동국여지승람은 1481년, 신증동국여지승람은 1530년 간행됨으로 조선초기의 역사 현장을 알 수 있다. 학교(鶴橋) : [나주읍]성 안에 있다. 영산교(榮山橋) : 금강진에 있는데, 1년에 한 번씩 수리한다. 고막교(古幕橋) : 고막포(古幕浦)에 있다 *橋梁 : 鶴橋 在城中 榮山橋 在錦江津 歲一修葺 古幕橋 在古幕浦(『신증동국여지승람』 제35권 全羅道 羅州牧 橋梁) 학교, 내목성, 외목성, 석장, 목장, 동수문, 수문, 여제, 광탄진(나주목 지도, 1872년, 규장각) 학교(鶴橋)는 나주읍성에서..

인지의 즐거움 2024.02.17

인지의 즐거움344 - 1936년 남평에 화재-막걸리로 불을 꺼, 1931년 예배당 화재, 1932년 怪火

인지의 즐거움344 1936년 남평에 화재-막걸리로 불을 꺼, 1931년 예배당 화재, 1932년 怪火 기록을 통해 보는 재난(災難)3- 김희태 1936년에는 남평에서 화재가 났는데 날이 가물어 물이 부족하자 막걸리로 불을 껐다는 기사가 보인다. ‘가물에 물이 없어, 이러케 불잡아’, ‘삼호소실에 손해 이천원’의 부제가 있다. 불은 2월 21일 오후8시 남평리 67번지 김씨잡 나무가리에서 났다. 집과 벼 70여석, 마굿간의 소까지 탔다. 이웃 잡화상도 탔고, 소방조원이 노력하였지만 우물이 고갈하여 어찌하지 못하고 5시간만에 전소하였다. 이웃 주조회사에서는 탁주를 소방펌프에 넣어 연소를 방지하는 등 대혼잡이 있었다. 부엌에서 발화하였고, 손해는 약 2천원이며 화재보험에는 들지 않았다고 하였다. 이 막걸리 ..

인지의 즐거움 2024.02.17

인지의 즐거움343 - 1929년, 나주 신청(神廳) 화재 – 본정 29번지, 국악명인 박판석

인지의 즐거움343 1929년, 나주 신청(神廳) 화재 – 본정 29번지, 국악명인 박판석 -기록을 통해 보는 재난(災難)2- 김희태 ◎羅州 신청 火災/ 1929년 12월 22일자. 03면 09-10단. 【라주】전남 라주 본정(全南羅州本町) 이십구번지 박판식(朴判石)의 집(俗稱 神廳) 접방에 잇는 백룡조(白龍祚)(二一)는 지난 십팔일 오후 다섯시경에 저녁밥을 지어먹고 부엌을 깨끗히 소재한 후 근처에 가서 놀다가 일곱시 오십분 경에 돌아온즉 방(房) 뒤에서 불이 탐으로 즉시 근처 사람들과 소방대의 응원으로 여듧시 오분경에 진화되었다는데 조사하여 본 결과 손해는 별로 큰 것은 업다하며 원인은 부엌으로부터 불이 일어난 것이라더라. 1929년 12월 18일 오후에 나주 본정 29번지에서 불이 났다는 동아일보 기..

인지의 즐거움 2024.02.17

인지의 즐거움342 - 1932년 영산포 화재, 3호 전소 - 삼영리 17번지-기록을 통해 보는 재난(災難)1-

인지의 즐거움342 1932년 영산포 화재, 3호 전소 - 삼영리 17번지 -기록을 통해 보는 재난(災難)1- 김희태 ‘기록을 통해 보는 재난(災難)’을 주제로 나주를 들여다 볼 기회가 있었다. 나주학회와 조선대학교 재난인문학사업단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재난(災難)으로 알아보는 나주 깊이 알기” 4회차 강의(2024.02.05.)였다. 몇 자료를 찾아 가면서 강의안 원고를 정리하고 사진을 곁들여 PPT자료를 만들어 보았다. 의례 그렇듯이 시간이 다 되 가도록 또 몰두했다. 강의 안의 첫머리에 몇줄 소회를 적고 찾은 자료를 엮어 나갔다. 그 소회와 정리한 제목을 제시한다. 강의 자료로 제공한 원고를 일부 보완하여 나누어 소개한다. ○1932년 영산포 화재, 3호 전소 - 삼영리 17번지 ○1929년, 나..

인지의 즐거움 2024.02.17

인지의 즐거움341 - 제봉 고경명선생의 ‘차(茶)’ 관련 시문 -한 상의 향화로 다신에게 제사하네[一床香火祭茶神]-

인지의 즐거움341 제봉 고경명선생의 ‘차(茶)’ 관련 시문-한 상의 향화로 다신에게 제사하네[一床香火祭茶神]-  김희태  차 한잔 마시니 생각할 틈이 없구나 흥에 겨워 漫興[만흥]대자리 싸늘하여 잠 못 이루고竹簟生寒淸未睡[죽점생한청미수]차 한 잔 마시니 생각할 틈이 없구나茶甌一啜無餘事[다구일철무여사]가랑비에 오이 밭 매다 돌아와南園小雨鋤瓜回[남원소우서과회]유문의 산수기 한줄 한줄 읽는다細讀柳文山水記[세독류문산수기] 대자리를 편 것을 보면 초여름쯤일까. 한숨 하려 했는데, 아직은 봄기운이 남아 있는 듯 싸늘하다. 문득 일어나 차를 다려 마시니 그 여유로움, 다른 일일랑은 생각할 틈이 없다. 가랑비 흩뿌리니 오이밭을 돌아 본다. 사랑으로 들어 유종원의 문집(柳文)을 들춰 산수기를 한 줄 한 줄 익는다. 대..

인지의 즐거움 2024.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