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의 즐거움 358

인지의 즐거움335 - 기념물-절터(사지)의 문화재 지정과 강진 용혈암지

인지의 즐거움335 기념물-절터(사지)의 문화재 지정과 강진 용혈암지 김희태 강진 용혈암지(康津 龍穴庵址)는 2023년 전라남도 기념물이 되었다. 문화재 지정과정에서 실시한 학술대회에서 “기념물-절터(사지)-용혈암지”에 대해서 발표한 글을 나누어 소개한다. “문화재”란 인위적이거나 자연적으로 형성된 국가적·민족적 또는 세계적 유산으로서 역사적·예술적·학술적 또는 경관적 가치가 큰 유형문화재·무형문화재·기념물·민속문화재“로 선언적으로 규정하고 있다.(「문화재보호법」 제2조(정의)) 강진 용혈암지는 “기념물” 가운데 “절터, 가마터 등의 사적지(史蹟地)와 특별히 기념이 될 만한 시설물로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큰 것”에 해당한다. 따라서 문화재적 가치는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말한다고 볼 수 있다. 강진군에..

인지의 즐거움 2024.01.30

인지의 즐거움334 - 이방언 대접주의 동학입교 전후 장흥 지역 사회 동향과 교류 관련 자료

인지의 즐거움334 이방언 대접주의 동학입교 전후 장흥 지역 사회 동향과 교류 관련 자료 김희태 이방언(1838~1895) 대접주를 중심으로 19세기 말 향촌 지식인의 활동에 대해서 살펴 본 바 있다. 단편적인 기록을 통해 시대상을 추구한다는 것이 다소 모험적인 일이기는 하다. 그러나 새로운 자료의 발굴과 소개를 통하여 당대의 시대상을 이해하고 후대의 인식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가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 여긴다. 동학 대접주로 활약한 이방언(정석)의 학맥과 동문, 동학 입도 계기 등에 대해서 꾸준한 탐문을 해 오던 터에 새로운 자료를 확인하여 소개하였다. 이방언의 또 다른 이름(본명으로 보이는)인 이정석(李正錫), 사복재 송진봉((思復齋 宋鎭鳳, 1840∼1898)·학남 김우(鶴南 金우, 1833~1910)..

인지의 즐거움 2024.01.28

인지의 즐거움333 - 나대용장군에게 통정대부를 가자한 포장가자교서(1611년)

인지의 즐거움333 나대용장군에게 통정대부를 가자한 포장가자교서(1611년) 김희태 포장가자교서 현황과 전래 「나대용 포장가자교서(羅大用褒奬加資敎書)」는 나대용이 창선과 해추선 등 일종의 특수군선을 개발한 공적을 포장하면서 통정대부를 가자(加資)하는 교서이다. 교서(敎書)는 국왕이 내리는 명령서·훈유서(訓諭書)·선포문(宣布文)의 성격을 가진 문서로 즉위교서, 공신녹훈교서, 문묘종사교서, 포장(褒奬)교서 등 다양하다. 문신이 제진(製進)하여 왕의 열람(閱覽) 또는 청문(聽聞)을 거치게 된다. 한 연구에 따르면 교서의 전존은 225건이며 이 가운데 포상 상가[가자]교서는 13건이 전하고 있다. 실물문서 11건, 사진유리필름 자료 2건이다. 상가 교서 내용이 문집에 실린 것은 17건이다.(노인환, 「조선시대 ..

인지의 즐거움 2024.01.28

인지의 즐거움331 - 조선 말기의 학자 송진봉(1840~1898)의 문집, 『사복재집』

인지의 즐거움331 조선 말기의 학자 송진봉(1840~1898)의 문집, 『사복재집』 김희태 『사복재집』은 조선 말기의 학자 송진봉(1840~1898)의 문집이다. 송진봉은 중암 김평묵(1819~1891)의 문인으로 위정척사파의 일원으로 활동하였다. 『사복재집』은 경인문화사에 영인본이 나왔고 한국고전번역원에서 한국문집총간 속집으로 표점영인본을 간행했고 한국고전종합DB에서 공개하고 있다. 장흥문화원에서 이병혁님의 정치한 역주를 바탕으로 정남진국역총서로 간행함으로써 연구가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 조선말기 역사문화와 사회상, 그리고 후대의 문림골의 학맥 탐구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송진봉의 자는 치승(致承), 호는 사복재(思復齋)이고 본관은 여산(礪山)이다. 강진 평덕에서 부친 송경옥..

인지의 즐거움 2024.01.17

인지의 즐거움330 - 춤추는 모습은 돌았다 흩어져 다시 합하고, 강강술래, 사진으로 읽는 민속무형유산 현장

인지의 즐거움330 춤추는 모습은 돌았다 흩어져 다시 합하고, 강강술래 -1914년과 1938년 사진으로 읽어 보는 민속무형유산 현장- 김희태 1914년 진도 강강술래, 가장 오래된 사진 기와집이 뒤로 보이는 마당에서 하는 강강술래. 자세히 보니 왼쪽에 글씨가 보이는데 촬영일자와 장소, 명칭이다. 180도 회전(반전)을 하니 뚜렷하게 읽을 수 있었다. 1914년 6월 18일. 음력으로 보면 5월 25일이다. 목요일. 음력 5월에는 5일이 단오이며 중기인 하지와 절기인 망종 또는 소서가 들어있다. 악월(惡月) 또는 고월(皐月)이라고도 한다. 1914년은 5월 윤달이 든 해이다. 저 사진을 찍고 일주일 지나서 6월 24일에 윤 5월 1일이 시작된다. 1914년의 진도 강강술래 현장.[국립중앙박물관 건판278..

인지의 즐거움 2024.01.12

인지의 즐거움329 - 너른 들에 북 치며 색동옷 입고 너울너울, 질그릇 동이에는 탁주 넘치고, 농악

인지의 즐거움329 너른 들에 북 치며 색동옷 입고 너울너울, 질그릇 동이에는 탁주 넘치고, 농악 김희태 호남여성농악이 전라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예고되었다. 여성농악단은 전통시대의 사당패․남사당패의 활동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전문연희패다. 1960년대~1970년대에 특히 호남지역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었고, 이들의 활동은 공연문화사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구례 유순자 상쇠의 ‘상쇠놀음’(쇠가락과 부포놀이)은 전문 연희자 특유의 멋과 신명을 보여준다. 설장구의 유점례 명인도 보유자로 인정 예고 되었다. 2022년 7월 21일자. 문화재는 원형보존을 원칙으로 한다고 선언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런 탓인지 근대기의 무형민속유산은 문화재 측면에서는 뒤쳐져 있다. 창극 같은 사례가 그렇다. 다행인지 무형문..

인지의 즐거움 2024.01.12

인지의 즐거움328 - 포구와 강길의 경관 명소, 해남 어성교와 남천교(홍교)

인지의 즐거움328 포구와 강길의 경관 명소, 해남 어성교와 남천교(홍교) 김희태 1747년(영조 23) 어성교중창석비(漁城橋重創石碑) “백치(白峙)의 이(李) 제(弟)가 어성(漁城) 아래에서 천렵을 했다. 나는 죽도(竹島)에서 먼저 가고, 창아(昌兒)와 흥아(興兒)는 어제 백치에서 자고 이(李) 제(弟)와 함께 왔다. 근처의 여러 사람들과 송정(松汀)의 이(李) 생(生)이 와서 20여 명이 모였는데 잡은 물고기는 겨우 수십 마리였으니, 별로 흡족하지는 않은 셈이다. 그러나 백치와 송정에서 풍성하게 음식을 차려 크게 잔치를 벌였으니, 오늘의 모임도 쉽게 얻을 수 없는 모임이라 할 수 있겠다.(白峙李弟設川獵於漁城下 余自竹島先赴 昌興兩兒昨宿白峙 與李弟來 近處諸人及松汀李生來 會二十餘人 獵魚堇數十尾 可謂不得意 ..

인지의 즐거움 2024.01.12

인지의 즐거움327 - 조선시대 무안의 읍격과 역대 무안현감의 행적

인지의 즐거움327 조선시대 무안의 읍격과 역대 무안현감의 행적 김희태 조선 왕조는 개국 이후 여러 제도를 정비한다. 태종대에 모든 제도를 개편하고, 성종대에 완성된 『경국대전』에 의하여 체제의 완성을 보게 된다. 중앙 행정 조직으로는 의정부와 육조가 있었다. 지방의 행정조직으로 전라도는 57관(官)의 편제였는데, 임진정유왜란의 피해로 진원현이 장성에 합해 지면서 56관 편제가 된다. 무안은 전라도에 속했고 현감이 다스렸다. 조선시대 무안의 읍격과 전라도의 군현 편제 府尹 (종2품) 牧使 (정3품) 都護府使 (종3품) 郡守 (종4품) 縣令 (종5품) 縣監 (종6품) 계 비고 (현) 나주, 능주(2) 담양, 장흥. 순천(3) 영암, 영광, 진도, 낙안, 보성(5) 창평(1) 곡성, 옥과, 남평, 광양, 구..

인지의 즐거움 2024.01.03

인지의 즐거움326 - 무안 청계 도림리 입석마을과 현감 선정비명 선돌, 1685년

인지의 즐거움326 무안 청계 도림리 입석마을과 현감 선정비명 선돌, 1685년 김희태 縣監金侯日省恤民善政/碑/康熙乙丑六月 日 [무안] 현감 김후일성이 현민을 구휼하고 선정한 것을 [기념해 새긴] 비 / 1685년 6월 일 초가을이라 해야 할진데 더위는 여전하다. 무안 청계면 도림리, 그 ‘선돌’을 다시 찾는다. 2023년 9월 7일 해 떨어질 무렵. 1980년대 초에 보았으니 훌쩍 40년이다. 목포대학교 정문 입구 옛 ‘통대사’ 주변. 지난 해도 그 일대를 두리번 거렸지만 찾지 못했다. 2023년 9월 7일 석양을 등지고 ‘무안현감 선정비명’ 입석을 보다.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길가 담벼락과 맞닿아 사람 키 보다는 훨씬 큰 선돌[입석]’, ‘윗부분은 머리처럼 된 형상’, ‘선돌 면에는 현감의 선정비 암..

인지의 즐거움 2024.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