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의 즐거움312 향토사가와 연구자들 손때 묻은 귀한 자료 2만 3천여권 모은 보물 창고, 호남 국학기초자료센터 역할 - 한국학호남진흥원 향토사자료실 김희태 향토사자료실에 대한 소개 겸 호남 지역 자료에 대한 글 요청에 대하여, ‘보고’, ‘보물’로 여기고 있다는데 감사하면서 글을 써 본다고는 했지만, 웬지 저어 된다. 날씨 탓 만은 아니다. 40년전의 일이 생각난다. 늦게 입문한 역사학의 길에서 맞닥뜨린 사연이다. 고향 장흥에서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오야! 그때 그 한문 책 어쨌어’ ‘응 지금 보고 있는디. 으째서.’ ‘다행이구만. 얼릉 갖고 와야겄네’ ‘그래, 먼 일이여’. ‘경찰서에서 난리가 나부렀담 마시. 으짜든 바로 좀 갖고 와’ 전화를 건 이는 ‘자응(장흥)’에서 고물상을 운영하는 죽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