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의 즐거움 375

인지의 즐거움015 - 광양 망덕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와 “영화 동주”

인지의 즐거움015 광양 망덕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와 “영화 동주” 김희태 영화 “동주”가 회자되고 있다. 저예산 흑백영화. 시인 윤동주(1917∼1945). 덜 알려졌던 송몽규(1917∼1945). 항일독립운동. 제작사실이 알려질 때부터 영화관람은 물론 전남과 연관된 사실도 알려야겠다는 생각. 12월에 선보인 티저 예고편도 봐 두었다. 1분 30초. 개봉날인 2월 17일부터 여러 가지 기사가 뜬다. 예상밖 흥행이라는 설명도 곁들인다. 윤동주와 송몽규, 그이들을 분한 강하늘과 박정민, 감독 이준익. 어느 하나, 전남과는 관련없어 보인다. 그런데 시인 윤동주(1917.12.30~1945.02.16)의 오늘-한국 현대문학사의 큰별-이 있게 한데는 전남과의 인연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생명의 땅 전남..

인지의 즐거움 2016.03.16

인지의 즐거움014 - ‘향을 묻었다[埋香]’고 새겨진 선돌 ; 1656년 허목 월악기(月嶽記)

인지의 즐거움 014 ‘모년 모월에 향을 묻었다[埋香]’고 새겨진 선돌 -1656년 미수 허목의 월악기(月嶽記) ; 刻曰某年某月埋香- 김희태 구림(鳩林)에도 입석이 있고 서호(西湖)의 석포(石浦)에도 입석이 있는데, ‘모년 모월에 향(香)을 묻었다’라고 새겨져 있다. 입석의 연월 글자는 마멸되어 볼 수 없었다.(鳩林 又有立石 西湖石浦 又有立石 刻曰某年某月埋香 其年月字 漫滅不可見)[허목, 〈월악기(月嶽記)〉] 한 줄 글에, 한마디 표기에 늘 꽂히곤 한다. 이번에도 또한 그렇다. 향을 묻었다는 글씨가 새겨진 선돌. 매향(埋香) 암각문. 문장상으로 보면 구림과 석포에 각각 ‘매향운운’의 글이 새겨진 선돌이 있었다는 것이다. 전에도 보았던 듯 한데 그때는 지나쳤었나? 1656년(조선 효종 7) 9월, 월출산에 ..

인지의 즐거움 2014.12.06

인지의 즐거움013 - 기록의 보고, 전통마을-장흥 방촌마을

인지의 즐거움 013 ‘기록의 寶庫, 전통마을’ - 장흥 방촌 김희태   서남해안 역사의 축소현장, 장흥 방촌  남해안을 바라보며 우뚝 솟은 천관산(天冠山, 723m)의 동쪽 산자락, 해발고도 40미터, 사방 2킬로미터쯤 되는 옴팍지(盆地). 빗돌과 기와집이 여느 동네보다 많이 눈에 띄는 곳. 청동기시대 무덤인 고인돌이 370기나 넘게 널려있는 마을. 오백여년 전부터 씨내림하여 생긴 장흥위(長興魏)씨 집성촌. 마을 입구 큰 길가에 마주한 장승이 길손을 맞이하고, 마을박물관이 있는 곳.  전남 장흥군 관산읍 방촌리.천관산 뒷등허리(背山)를 기대고 마주보고 있어 '곁모실(傍村)'이라고 불려지고 있다. 으뜸 동네인 계동(桂春)을 비롯하여 안골(內洞), 윗골(上洞), 새터(新基), 아래샛터(하신기), 등전 등 ..

인지의 즐거움 2014.12.06

인지의 즐거움012 - 전남의 돌담1 - 흔하면서도 귀해진 토속경관, 돌담

인지의 즐거움012 흔하면서도 귀해진 토속경관, 돌담 전남지방의 돌담1 김희태 돌담, 아마도 가장 흔히 볼 수 있으면서도 나름대로 특징과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 돌담일게다. 돌이라는 재료가 지천으로 널려 있고, 사람이 사는 공간이라면 울을 치기 마련이고, 그러니 어디서든 볼 수 있..

인지의 즐거움 2014.11.30

인지의 즐거움011- 구례 내동리 진목 율목 봉계명(眞木栗木 封界銘) 암각문

인지의 즐거움 011 구례 내동리 “眞木·栗木 封界”銘 암각문 김희태 차례 1. 현장 2. 답사 3. 봉산(封山) 4. 연대 5. 기록 6. 확대 1. 현장 “진목․율목 봉계(眞木․栗木 封界)”라는 글씨가 새겨진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에 있는 바위 글씨 명문. 진목, 율목, 봉계… 여간 생소한게 아니..

인지의 즐거움 2014.11.30

인지의 즐거움006 - 1754년의 전통의서, 한방열(韓昉烈)의 <매정보감(梅亭寶鑑)>

인지의 즐거움006    1754년의 전통의서, 한방열(韓昉烈)의 -서문을 쓴 노익원, 1798년 광주목 과거시험에 들다-    김희태    조선시대 인물자료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남원 유학 서하(西河) 노익원(盧翼遠)이 서문을 쓴 [국립중앙도서관 BA7671-91-26]을 찾아 보게 되었다. 조선시대 후기 두진(痘疹)에 관한 전통의학 문헌으로 경험방까지 곁들인 필사본이다. 책의 내용을 넘겨 보니 실제 저자는 한방열(韓昉烈)로 확인된다. 발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노익원을 찾게 된 것은 1798년 광주목에서 실시된 과거 시험에 참여해 합격하거나 일정 점수를 받은 인물 69인 개개인 자료를 수집하던 터였다. 당시 과거 시험은 시(詩)·부(賦)·의(義)·전(箋)·책(策) 다섯 분야 가운데 세 분야를 응시토록 ..

인지의 즐거움 2014.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