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의 즐거움 따라 005 쌍용이 머리를 맞대고 치솟는구나 -줄당기기 역사 자료1, 장흥- 김희태 머리를 맞대고 쌍용이 들 가운데서 싸우고 성 가득 우레 북 울려 하늘을 흔들려 하네 눈발이 흩날리는 너른 들녘,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나온 듯 하다. 징소리, 쇠소리. 왁자지껄, 시끌벅적. 하늘이 흔들린다. 기다란 줄을 따라 늘어선 사람들. 이윽고 양쪽에서 세차게 내 달라 맞닥뜨린다. 줄머리가 고가 치솟으니 쌍용이 움직이는 듯 하다. 장흥 보름줄다리기 현장을 읊은 시이다. 100여년전이다. 1918년. 장흥 보름 줄당기기 역사자료로 몇가지 기록이 확인된다. 1917년의 사진 자료와 1918~1930년 사이의 장흥 유림들의 문집에 나타난 시 2수이다. 1917년의 사진 자료는 당시 목포신보사에서 발간한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