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의 즐거움 393

인지의 즐거움013 - 기록의 보고, 전통마을-장흥 방촌마을

인지의 즐거움 013 ‘기록의 寶庫, 전통마을’ - 장흥 방촌 김희태   서남해안 역사의 축소현장, 장흥 방촌  남해안을 바라보며 우뚝 솟은 천관산(天冠山, 723m)의 동쪽 산자락, 해발고도 40미터, 사방 2킬로미터쯤 되는 옴팍지(盆地). 빗돌과 기와집이 여느 동네보다 많이 눈에 띄는 곳. 청동기시대 무덤인 고인돌이 370기나 넘게 널려있는 마을. 오백여년 전부터 씨내림하여 생긴 장흥위(長興魏)씨 집성촌. 마을 입구 큰 길가에 마주한 장승이 길손을 맞이하고, 마을박물관이 있는 곳.  전남 장흥군 관산읍 방촌리.천관산 뒷등허리(背山)를 기대고 마주보고 있어 '곁모실(傍村)'이라고 불려지고 있다. 으뜸 동네인 계동(桂春)을 비롯하여 안골(內洞), 윗골(上洞), 새터(新基), 아래샛터(하신기), 등전 등 ..

인지의 즐거움 2014.12.06

인지의 즐거움012 - 전남의 돌담1 - 흔하면서도 귀해진 토속경관, 돌담

인지의 즐거움012 흔하면서도 귀해진 토속경관, 돌담 전남지방의 돌담1 김희태 돌담, 아마도 가장 흔히 볼 수 있으면서도 나름대로 특징과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 돌담일게다. 돌이라는 재료가 지천으로 널려 있고, 사람이 사는 공간이라면 울을 치기 마련이고, 그러니 어디서든 볼 수 있..

인지의 즐거움 2014.11.30

인지의 즐거움011- 구례 내동리 진목 율목 봉계명(眞木栗木 封界銘) 암각문

인지의 즐거움 011 구례 내동리 “眞木·栗木 封界”銘 암각문 김희태 차례 1. 현장 2. 답사 3. 봉산(封山) 4. 연대 5. 기록 6. 확대 1. 현장 “진목․율목 봉계(眞木․栗木 封界)”라는 글씨가 새겨진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에 있는 바위 글씨 명문. 진목, 율목, 봉계… 여간 생소한게 아니..

인지의 즐거움 2014.11.30

인지의 즐거움006 - 1754년의 전통의서, 한방열(韓昉烈)의 <매정보감(梅亭寶鑑)>

인지의 즐거움006    1754년의 전통의서, 한방열(韓昉烈)의 -서문을 쓴 노익원, 1798년 광주목 과거시험에 들다-    김희태    조선시대 인물자료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남원 유학 서하(西河) 노익원(盧翼遠)이 서문을 쓴 [국립중앙도서관 BA7671-91-26]을 찾아 보게 되었다. 조선시대 후기 두진(痘疹)에 관한 전통의학 문헌으로 경험방까지 곁들인 필사본이다. 책의 내용을 넘겨 보니 실제 저자는 한방열(韓昉烈)로 확인된다. 발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노익원을 찾게 된 것은 1798년 광주목에서 실시된 과거 시험에 참여해 합격하거나 일정 점수를 받은 인물 69인 개개인 자료를 수집하던 터였다. 당시 과거 시험은 시(詩)·부(賦)·의(義)·전(箋)·책(策) 다섯 분야 가운데 세 분야를 응시토록 ..

인지의 즐거움 2014.03.05

인지의 즐거움005 - 쌍용이 머리를 맞대고 치솟는구나 - 줄당기기 역사자료1

인지의 즐거움 따라 005 쌍용이 머리를 맞대고 치솟는구나 -줄당기기 역사 자료1, 장흥- 김희태 머리를 맞대고 쌍용이 들 가운데서 싸우고 성 가득 우레 북 울려 하늘을 흔들려 하네 눈발이 흩날리는 너른 들녘,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나온 듯 하다. 징소리, 쇠소리. 왁자지껄, 시끌벅적. 하늘이 흔들린다. 기다란 줄을 따라 늘어선 사람들. 이윽고 양쪽에서 세차게 내 달라 맞닥뜨린다. 줄머리가 고가 치솟으니 쌍용이 움직이는 듯 하다. 장흥 보름줄다리기 현장을 읊은 시이다. 100여년전이다. 1918년. 장흥 보름 줄당기기 역사자료로 몇가지 기록이 확인된다. 1917년의 사진 자료와 1918~1930년 사이의 장흥 유림들의 문집에 나타난 시 2수이다. 1917년의 사진 자료는 당시 목포신보사에서 발간한 이다...

인지의 즐거움 2014.03.05

인지의 즐거움004 - 1555년 6월 25일 무등산을 찾은 이, 누구인가-유배객 소재 노수신의 을묘피구록(乙卯避寇錄)-

인지(仁智)의 즐거움따라004 1555년 6월 25일 무등산을 찾은 이, 누구인가 -유배객 소재 노수신의 을묘피구록(乙卯避寇錄)- 김희태 남도의 진산이라는 무등산! 이름만으로도 푸근하다. 모든 것이 평등하다는 일상의 진리를 그 이름 하나로도 일깨워 준다. 그 무등산에 관한 수많은 기록 가운데 제봉 고경명(1533~1592)의 ‘유서석록(遊瑞石錄)’은 산수유기 문학의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제봉이 마흔 두 살나던 1574년(조선 선조 7)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무등산을 유람한 기록이다. 단순한 등정기가 아니라 무등산 실경과 명류들의 발자취, 그리고 무등산 주변의 유서깊은 산사나 고적들을 흥미있게 소개한 걸작이다. 첫날인 1574년 4월 20일 증심사를 들렸을 때 주지 조선스님과 대화를 하게 되는데, 유..

인지의 즐거움 2012.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