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의즐거움 066(민학회답사,1990.04.15) 강이 맑아 물고기 헤일만 하고-드들강과 운주사- 김희태 다릿가의 하얀 돌이 사랑스럽고 난간 밖의 푸른 대가 어여뻐라. 강이 맑아 물고기 헤일만 하고 뜰이 고요하니 새와 서로 친하네. 이 시는 ‘물고기 헤일만 하게’ 맑은 능주천의 경치를 읊은 조선왕조 초기의 문신 죽재 안침(竹齋 安琛, 1444~1515)의 시 일부이다. 강가에 있던 청흥정(淸興亭)에 올라 읊었던 것.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 능성현조에 등재 되어 있으니 그가 전라도 관찰사로 부임했던 1498년(연산군 4) 전후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1498.10~1499.11 관찰사 재임. 500여년이 지난 지금은 곳곳이 많이 더럽혀졌지만 푸른 대와 맑은 물을 찾아 광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