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의 즐거움 358

인지의 즐거움066 - 강이 맑아 물고기 헤일만 하고, 드들강과 운주사, 1990

인지의즐거움 066(민학회답사,1990.04.15)   강이 맑아 물고기 헤일만 하고-드들강과 운주사- 김희태   다릿가의 하얀 돌이 사랑스럽고  난간 밖의 푸른 대가 어여뻐라. 강이 맑아 물고기 헤일만 하고 뜰이 고요하니 새와 서로 친하네.   이 시는 ‘물고기 헤일만 하게’ 맑은 능주천의 경치를 읊은 조선왕조 초기의 문신 죽재 안침(竹齋 安琛, 1444~1515)의 시 일부이다. 강가에 있던 청흥정(淸興亭)에 올라 읊었던 것.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 능성현조에 등재 되어 있으니 그가 전라도 관찰사로 부임했던 1498년(연산군 4) 전후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1498.10~1499.11 관찰사 재임.  500여년이 지난 지금은 곳곳이 많이 더럽혀졌지만 푸른 대와 맑은 물을 찾아 광주민..

인지의 즐거움 2017.01.12

인지의 즐거움063 - 1894년, 함평 선비 박농산, 금성산 보며 관군을 추모하다.

인지의 즐거움063 1894년, 함평 선비 박농산이 황룡강을 지나 금성산을 보며 관군을 추모하다 김희태 望錦城山(是時招討使閔種烈九朔守城平東搖) 금성산을 바라보며(이때 초토사 민종렬이 수성한지 아홉달에 “동요(동학농민혁명)”가 평정되었다.) 함평쪽 자료를 찾다가 시(詩)의 제목에..

인지의 즐거움 2016.10.21

인지의 즐거움062 - 도시의 역사기록과 문화현장을 찾자

인지의 즐거움 062 금당문화59 문화논단 도시의 역사기록과 문화현장을 찾자. 김희태(향토사연구위원) 향토학, 향토문화. 흔히 쓰는 말이다. 그런데 그 기저에는 ‘향촌’, ‘촌락’, ‘시골’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동구밖 과수원 길’, ‘군불지피는 어머님’을 연상하곤 한다. 지금 현재와 비교해 보면 어느 지역을 말할까. ‘광주’라는 도시, ‘남구’라는 도시화 지역과는 먼 얘기일까. 그렇지는 않다. ‘광주’건, ‘남구’건, ‘봉선동’이건, 그 옛날에는 향촌이었고, 그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그때 그때 사정에 맞는 생활을 했을터이고, 기록을 남겼고, 어느 곳이던 문화현장이었다. 시대의 변화 탓에 대도시로 발전하면서 알게 모르게 우리 들이 그 기록이나 현장, 생활사 자료들을 없애거나 무시해 ..

인지의 즐거움 2016.10.15

인지의 즐거움061 - 회령진성과 천관산, 1989

인지의 즐거움061 회령진성과 천관산 김희태 ‘인생과 학문을 두터이 하자.’ 조상님네들의 손때 향기론 풍물과 삶속에 깊숙이 투영된 유산을 찾고 익히자는 뜻에서 동호인들이 모인 광주민학회의 9월 답사 출발과 함께 박선홍 회장이 하신 말씀이다. 올 가을엔 창립 3주년 행사가 성황리에 있었고 도전·국전·서예대전 등 각종 공모전에서 이름을 낸 회원들(김종열, 심재하, 곽영주, 조정숙)도 많아 풍성하기 그지 없단다. 와 강진 전라 병영 이번 답사는 장흥의 회령진성과 천관산이다. 지난해 11월 13일에 천관사와 존재 위백규 선생 생가가 있는 관산 방촌일대를 답사했던 터라 낯익은 길이다. 마치 고향인 탓에 ‘안내’라는 대임이 맡겨져 걱정스러웠지만 장흥문화원(원장 강수의)과 장흥문화동호인회(회장 윤수옥)에서 자세한 답..

인지의 즐거움 2016.08.29

인지의 즐거움059 - 문화재명칭 ; 담양 석당간(石幢竿) -석장(石檣), 석도(石棹)

인지의 즐거움059 문화재명칭 ; 담양 석당간(石幢竿) -석장(石檣), 석도(石棹) -보물 제505호 담양 객사리 석당간 문화재명칭 변경기- 김희태 석도(石棹)보다 300년 앞선 석장(石檣) 기록 돌을 깍아 기다란 장대로 하늘의 반을 떠받치니 斲石成竿拄半旻 착석성간주반민 벼슬길 도리를 ..

인지의 즐거움 2016.07.13

인지의 즐거움058 - 보성 차밭[茶園]의 소나무[三松臺]를 되살립시다. 2011

인지의 즐거움058 (20111118) 보성 차밭[茶園]의 소나무[三松臺]를 되살립시다. 김희태 2011년 11월 17일 마주한 한 장의 경관에 눈을 뗄 수 없었다. 분명 보성 차밭 같은데 여지껏 볼 수 없었던 광경. 차밭 전경과 손질하는 사람들은 눈에 익었지만, 그 가운데 세그루 소나무가 눈길을 사로 잡은 ..

인지의 즐거움 2016.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