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의 즐거움

인지의 즐거움281 - 장성지역 노사학파의 의병유산과 그 활용방안, 2019.10.18.

향토학인 2022. 8. 2. 22:29

인지의 즐거움281

 

장성지역 노사학파의 의병유산과 그 활용방안

 

김희태

 

장성지역 노사학파의 의병유산과 의병유산의 활용사례, 활용방안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 노사학파의 장성의병을 주제로 노사학연구원이 주관한 학술대회 발제 자리였다. 20191018일 장성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자세한 정리가 더 필요하지만 간략히 요약한 맺음말을 옮긴다.

 

장성 지역의 의병활동 독립유공자는 34명이 확인된다. 미서훈자도 각종기록을 통하여 63명이 확인된바 있다.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겠지만, 이들에 대한 개별 활동에 대해서 저 자세한 논의가 진전되어야 할 것이다. 거기에 더하여 인적, 학적 연망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의병유산은 생가와 묘소, 봉기장소와 전적지, 유물과 저술, 기념물과 추숭자료 등으로 살폈다. 생가는 거의남아 있지 않으나 장소에 대해서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 봉기 장소 역시 호남창의회맹소터는 흔적마저도 잊혀질 위기가 아닌가 싶다. 유물이나 자료에 대해서는 더 찾아야 할 것이다.

 

의병유산의 활용 사례는 각지에서 기념관, 전시관, 박물관, 역사공원의 형태로 조성되어 운영되고 있다. 또한 사우나 재실, 생가 등을 정비하여 활용하기도 한다. 본고에서는근래의 사례를 소개하였다. 의병축제와 의병 관련 문화재 홍보 및 문화체험, 항일 의병 문화재(일기, 수기, 의병관련 물품 등) 대국민 공모, 의병관련 문화재 지정과 등록, ‘척암 김도화의 문집 책판독일에서 환수 등이다.

 

의병유산의 활용방안은 지역의 역사 속에서 주민과 함께 하기, 기존 제안된 활용방안도 되돌아 보기, 의병유산과 문화유산 활용방안으로 제안하였다. 기초자료 수집과 정리, 현장 이해를 위한 사업, 유사 유산 연계 순례, 문화 관광 상품 개발 활용, 지속적인 학술 조사 연구, 교육 홍보 자료 개발 보급 등에 대한 지혜를 모아가야 한다.

 

의병유산 가운데 격문이나 절명시, 문화인물의 경관시 등 기록유산 자료를 대상으로 이해하고 즐기는 방안도 제안해 보았다. 시문을 모으고 번역하고 해설하는 일, 이들 자료를 중심으로 동호인이나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여 제작 체험한 서각본과 현대 창작시, 서예 작품과 사생 소묘 작품을 모은다면 그것이 바로 문화상품이 된다.

 

한군데씩이라도 차분히 해 가고 연차적으로 이어지고 주변과 연계한다면 체험이 되고 탐방이 되고 순례가 된다. 여기에 더하여 지금은 남아 있지 않지만 자료를 뒤적여 없어진 장성 역사, 문화유산의 기록을 찾아서 모으고 연계하는 것, 이 또한 중요한 일이다.

 

노사학파는 제자 6백여명, 재전 삼전의 제자가 6천여명에 이른다. 이들에 대해서 의병과 관련해서만이 아니라 학맥 자체에 대한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노사학연구원의 활동이 기대되는 바이다. 관심과 제보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