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에 항꾸네 찾은 교정, 영락없는 오빠여
-팔순 초교 담임 柳村 강정길선생님, 환갑 제자들과 모교에서 한 컷-
즈그끼리 만난게 촉매제가 되었나
형제? 우린 머여. 영락없는 오빠구마
그리되어 만나자 했는지 연통이 왔다
11월 6일 자응읍에서 점심 싱싱한 곳
유사할 이 없나 알려 부렀씅께
희태는 오겠지 명온이 연락
원죄 정철에게 연락하니 선약
명온 효 목영 영래 재완 상찬 재섭 희태
건강 일상 세태 그저 그런 초로 수다
한 친구 갑자기 선생님 옛말씀 생각
니들 크면 공기도 물도 사먹는다
그런데 반세기 지나니 생수를 사먹고
일요일 내려와 양파 한두둑 심었어
노동은 말고 꾸무럭 거릴 일은 해야 써
넘어져 무릎 인대가 상해 쪼까 불편해
명은 내장이 안 좋아야 된단디 갠찬해
로즈마리 천연염색 스카프 살짝 드리는, 목영
서방님 소식을 여그서 듣는다는 동창부부, 효
길 건너여도 자주 못 만나 미안타는, 명온
향내좋은 중국술 오량액 트느라 낑낑, 재섭
자응 치안 걱정말라면서도 심장박동 걱정, 재완
동생들이 차린 환갑상에 친구들 초청한, 영래
머시 바쁜지 헐레벌떡 오자 마자 한잔, 상찬
대작 상찬 반기며 나는 지금도 쏘주 한병, 선생님
점심 뒤 바빠도 3분만 짬을 냅시다, 희태
뜽금없네 머여 자응 초등 모교가서 한 컷
기발허시 가보세 항꾸네 간다니 신나네
그 교정 오십년되어 거닐다 담임선생님과 제자들
자응초등 언제까지 근무하셨던가요
87년 9월1일 와서 92년 8월 31일까지 5년, 교감
기억력 짱, 초등 제자들 사는 동네도 줄줄
기억력 비결, 건강. 삼식은 기본 평생 64.8키로
그렇게 컸는디 지금보니 보통이네 플라터너스
운동회 때 식구 만나기도 힘들었는디 겁나 좁네
조만간 또 만나요 형제같든 남매같든
근디 오늘 유사 누구였나
2018.11.6. 화 12시
자응(장흥)초등 61회
담임 柳村 강정길선생님과
환갑제자들
위명온(유사) 김효 하목영 김재섭 김영래 김상찬 김희태
* 첫줄 "즈그"는 여그서는 남자의 이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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