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의 즐거움371 담양 석당간을 지나간 관찰사 구봉령, 1583년 김희태 담양 석장 潭陽 石檣 돌을 깍아 만든 기다란 장대 허공을 떠받치니斲石成竿拄半旻 착석성간주반민벼슬길 도리를 내려다 봄이 그 천년 세월이구나俯臨官道幾千春 부림관도기천춘예건 이제건 다니는 길손들의 일 많고 적음 아려니古今行客知多少 고금행객지다소누가 바로 공평과 청렴함에 첫째 가는 사람인지를誰是忠淸第一人 수시충청제일인 길에서 만난 우뚝 솟은 돌을 깍아 세운 석장(石檣), 하늘을 반쯤이나 허공을 떠받치고 있다. 그 높은 곳에서 벼슬살이 하는 사람들 내려다 본지 천년세월. 그냥 보고 있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그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이 오간 것, 그들이 한 크고 작은 많은 일들 다 알고 있고, 그 안에는 분명 공평과 청렴함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