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의 즐거움367 김종직의 과 임상덕의 -가을 무 뿌리가 큰 것은 옹기보다 크고- 김희태 「금성곡(錦城曲)」은 모두 12수인데 고려 시기의 사적과 나주의 풍물 경관 특산 등에 대해서 읊은 기속시(紀俗詩)이다. 김종직(金宗直, 1431~1492)이 1487년(성종 18) 전라도 관찰사 시절 순행차 나주에 왔다. 이무렵 지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직의 연작 기속시는 후삼국 분열기의 왕건의 사적으로부터 시작을 한다. “염백의 누선이 변한 지방을 지나가니 환호성이 이미 금성산을 진동하였네[鹽白樓舡過卞韓 歡聲已振錦城山]”라 하였는데, 염백의 누선은 왕건 휘하 수군의 위용을 말한다. 당시에 전후 상황을 파악한 금성 고을 사람들은 왕건 부대를 환대하였는데, 그 환호성이 금성산을 뒤흔든다고 하였다. 이어 “교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