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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화재 - 광주 덕림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보물 승격 지정예고, 20210831

향토학인 2021. 9. 1. 03:34

새문화재

 

광주 덕림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보물 승격 지정예고, 20210831

 

「광주 덕림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光州 德林寺 木造地藏菩薩三尊像 및 十王像 一括,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는 지금까지 알려진 색난의 작품 중 제작시기가 가장 빨라 그의 일대기에 있어 상징성이 큰 작품이다. 발원문을 통해 수조각승으로 활동한 40대인 1680년(숙종 6년)에 제작했음을 알 수 있으며, 총 26구로 구성된 대규모 불상이다.

 

*시왕(十王):후세계에서 인간들의 죄의 경중을 가리는 열 명의 심판관을 가리키는 불교용어. 구체적으로 ① 진광대왕(秦廣大王), ② 초강대왕(初江大王), ③ 송제대왕(宋帝大王), ④ 오관대왕(五官大王), ⑤ 염라대왕(閻羅大王), ⑥ 변성대왕(變成大王), 태산대왕(泰山大王), ⑧ 평등대왕(平等大王), ⑨ 도시대왕(都市大王), ⑩ 전륜대왕(轉輪大王)

 

실재감 있는 얼굴 표현과 넓고 낮은 무릎, 귀엽고 큰 얼굴에 크게 강조된 코의 표현 등 안정되고 아담한 조형미를 추구한 초기 제작경향을 보여준다. 세부표현에서는 작가의 개성이 잘 드러나 있으면서 전반적으로 17세기 후반 조각승들이 추구한 미의식도 투영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색난은 17세기 후반 불교조각의 새로운 양식을 주도한 작가로 평가할 수 있다.

 

광주 덕림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은 수조각승으로서 색난의 현존작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조성된 작품으로, 조선 후기 불교조각사에 있어 뚜렷한 족적을 남긴 작가의 위상까지 고려하면 상징성과 중요성이 인정된다. 조성 당시부터 지금까지 주요 존상(尊像)의 손실이 없고, 작품성도 뛰어나 17세기 후반 명부전 불상의 대표작으로 평가된다.

 

동일작가 불교조각 국보,보물 지정 기준 마련, 조각승 색난 작품 4건 예고

 

* 색난은 17세기 전반에 활약한 여러 선배 조각승들을 이어 17세기 후반에 활동한 대표적인 조각승이다. 대부분의 동시대 조각승들처럼 정확한 생몰연대와 행적을 자세히 알 수 없으나 관련 기록 등을 통해 1640년을 전후로 출생해 1660년대 수련기를 거친 후 1680년 우두머리인 수조각승이 되어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에서 약 40년 넘게 활약한 것으로 추정된다.

 

* 조각승(彫刻僧): 불교조각을 전문하는 승려로, 일군의 조각승 중 으뜸을 ‘수조각승(首彫刻僧)’이라고 함. 연륜이 쌓이고 오랫동안 제자들과 작업하면서 사승관계와 작품양식을 이루어 계보(系譜)를 형성

 

색난은 동시기 조각승 중 가장 많은 작품을 남긴 인물로 유명하다. 보통 유명 조각승이 평생 10건 내외로 작품을 남긴 것에 비해 색난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해도 20여건에 이른다. 이는 당시 사람들이 색난이 만든 불상을 선호했고 그의 조각 기술을 높이 평가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그는 솜씨가 뛰어난 장인이라는 뜻의 ‘교장(巧匠)’ 또는 ‘조묘공(彫妙工)’으로 불렸다.

 

문화재청은 조선 시대 대표적인 조각승들의 작품을 좀 더 체계적으로 재평가하고 중요 작품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해 선제적으로 보존 관리하기 위해, 2018년부터 지정조사에 착수하였다. 그리고 그 결과, 동일작가 불교조각에 대한 ‘국보‧보물 지정기준’을 새롭게 마련하 이 기준에 맞는 색난의 작품 4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하게 되었다.

 

-광주 덕림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고흥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십육나한상 일괄

-김해 은하사 명부전 목조지장보살삼존상과 시왕상 일괄

-구례 화엄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사보살입상

 

*【동일작가 불교조각 국보․보물 지정 기준】

 

(공통기준) 발원문, 사적기, 묵서명 등을 통해 불상의 조성배경, 제작시기, 조각가 등 불상 제작과 관련된 구체적인 자료가 남아 있는 작품

 

(세부기준)

• 동일작가의 작품 중 대표성과 상징성이 있는 작품

• 재료나 제작기법, 의장 등에서 특출한 작품

• 불상의 조성 목적상 역사적 사건이나 중요 인물과 관련된 것

동일작가ㆍ동일유형(지장시왕상, 십육나한상 등) 작품 중 주요 존상의 결손ㆍ결ㆍ변형이 적고 작품성이 우수한 것

• 제작 당시부터 원래 예배대상으로 봉안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