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문화재
고흥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십육나한상 일괄 보물 지정예고, 20210831
「고흥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십육나한상 일괄(高興 楞伽寺 木造釋迦如來三尊像 및 十六羅漢像 一括)」은 능가사 응진당(應眞堂)에 봉안되어 있는 불상 일괄로, 복장(腹藏)에서 발견된 조성발원문을 통해 1685년 6월 전라도 홍양현(洪陽縣) 팔영산(八影山) 능가사(楞伽寺) 승려 상기(尙機)가 발원하였고, 색난이 수조각승으로서 그의 동료‧제자들과 함께 주도해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 팔영산: 전라남도 고흥군 점암면에 있는 산. 지금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음
* 응진당(응진전): 사찰에서 석가모니를 본존으로 모시면서 그 제자들에 대한 신앙세계를 함께 묘사한 불교건축물. 보통 나한전(羅漢殿)이라고도 부름
고흥 능가사는 색난의 본사(本寺)이자 활동의 본거지로서, 이곳의 응진당 석가여래삼존상 및 십육나한상은 그가 오래도록 머문 사찰에서 대단위 불사를 진행하고 남긴 작품이라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 그는 응진당 불상 조성 외, 1698년 능가사 범종 시주, 1707년 능가사『선문염송설화(禪門拈頌說話)』간행 시주, 1730년 능가사 기와 시주 등 이곳의 다양한 불사(佛事)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였다.
* 선문염송설화(禪門拈頌說話): 고려 후기 승려 각운(覺雲)이 스승인 혜심(慧諶)의 『선문염송(禪門拈頌)』에서 중요한 용어를 발췌해 풀이한 불교 주석서
고흥 능가사 석가여래삼존상과 십육나한상은 응진전 조상(造像)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도상학적으로 석가여래-미륵보살-제화갈라 보살로 구성된 삼존상을 비롯해 문수‧보현보살과 아난·가섭존자가 육대보살로 이루어진 이채로운 구성이라는 점에서 연구 가치가 높다. 이는 이러한 응진전 도상이 1624년의 순천 송광사 응진전 불상에서 시작해 이후 색난에 의해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한 사실을 통해서도 조각사적으로 주목되는 현상이다.
* 도상학(圖像學): 주로 기독교나 불교 등 종교 미술에서 형상의 표현 형식이 지닌 상징성이나 속성 등을 비교하고 분류하는 미술사 방법론의 한 분야
주요 존상이 결실되지 않아 구성이 거의 완전하고, 나한상의 표정과 몸짓이 지물(持物, 불보살 등이 손에 지니고 있는 물건)과 잘 어우러져 풍부한 표현력을 보여주고 있어 예술성도 탁월하다. 특히, 나한(羅漢, 부처의 제자)의 얼굴과 세부표현은 색난의 스승으로 알려진 응원(應元)과 인균(印均)의 조각 전통을 계승한 반면, 바위 형태의 대좌에 각종 동물 소재를 적극 활용한 점은 그의 또 다른 스승인 무염(無染)의 영향도 함께 보여,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십육나한상 일괄은 색난 조각의 형성과 발전, 그의 사승관계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 문화재청, 전라남도, 고흥군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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