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의 즐거움369 ( 《온빛》 제2호) 희경루를 찾은 이들과 그들이 남긴 자취 -외형 복원된 희경루, 관련 기록과 깃든 정신 찾고 이어가는 일이 과제- 김희태 희경루, 외형의 건조물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 깃든 정신과 문화도 읽어 내고 이어가야 한다. 희경루를 찾은 사람들을 살펴본다. 보한재 신숙주(1417~1475)의 희경루기. 1451년 12월의 기록이다. 그해 여름, 향인(鄕人)이 모여 1430년(세종 12)에 무진군으로 강등된 읍격을 광주목으로 복호하여 오랜 억울함을 풀어 보자는 논의를 한다. 순성군 이개(?~1462), 전 중추 이맹진(1374∼1456), 전흥(1376~1457), 우참찬 안숭선(1392년~1452), 이조판서 권맹손(1390~1456), 인순부윤 김청(?~1462), 전 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