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의 즐거움377 작은 뜰 단풍 잎에 비 내리고, 백련사를 찾은 이들이 남긴 시문 김희태 백련사 경치도 좋고, 만덕산 맑기도 하여라, 혜일·성임·김뉴 『신증동국여지승람』(1530) 강진현 불우조 백련사(白蓮社)항에 혜일(慧日), 성임(成任, 1421~1484), 김뉴(金紐, 1436~1490)의 시가 실려 있다. 모두 4수로, 혜일의 시가 2수, 전인(前人)으로 표기된 시 1수, 그리고 성임과 김뉴의 시이다. 혜일이 두 번째 백련사를 들렀을 때의 시를 보면, 어느 해 가을 지금쯤인 듯 싶다. ‘작은 뜰에는 단풍 잎에 비 내리고[小庭紅葉雨]’라 읊었다. 머물고 떠나감이 다만 인연에 달렸으니 去住但隨緣(거주단수연)도 한 해를 이럭저럭 보내고 騰騰又一年(등등우일년)작은 뜰에는 단풍 잎에 비 내리고 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