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문화재

새문화재 - 「강진 해남윤씨 추원당」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승격 지정예고, 2022.09.29

향토학인 2022. 9. 29. 18:00

새문화재

 

강진 해남윤씨 추원당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승격 지정예고, 2022.09.29

 

강진 해남윤씨 추원당(康津 海南尹氏 追遠堂)은 해남윤씨 덕정동파(德井洞派)의 파시조(派始祖)인 해남윤씨 10세 윤사보(尹思甫)11세 윤경(尹耕) 부자를 모시는 재실로 1649년 또는 그 직후 고산 윤선도(孤山 尹善道)의 주도로 창건한 이래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쳐 현재에 이른다. 1992224 전라남도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는데, 이번에 보물로 승격 지정 예고한 것이다.

 

* 중수: 건축물 따위의 낡고 헌 것을 다시 손을 대어 고침

* 재실(齋室): 무덤이나 사당 옆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은 건물로 제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숙식과 제사음식 장만 등을 하는 장소로도 쓰임.

 

추원당은 팔작지붕으로 정면 5, 측면 2칸의 5량가인 강당이다. 모퉁이 추녀의 좌우로 각 한 칸씩에는 출목없는 출목도리를 두어 선자서까래의 하중을 분담하고, 충량의 아래에도 도리 장여에 해당하는 긴 부재를 받쳐서 충량의 무게를 분담하는 등,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세부 기법을 가지고 있다.

 

추원당 앞으로 솟을대문을 가운데 두고 좌우 대칭으로 뻗어나가, 전체 15×2칸의 규모를 갖는 ㄷ자형의 행랑채를 두고 있으며, 그 부엌 상부에 환기용의 솟을지붕을 둔 것도 특색이다. 행랑채의 좌우로 우사를 두 채 나란히 둔 것은 일반적인 강당형 재실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해남 윤씨가 재실의 특징이다.

 

추원당은 재실 건축의 한 유형이라고 할 수 있는 강당형의 건축 구성을 잘 보여주고 있으면서도, 다른 지역의 강당형과 구분되는 해남윤씨가 특유의 건축적 특징을 아울러 가지고 있다. 게다가 건립의 연기가 분명하고 시기적으로도 다른 재실 건축보다 앞선다. 이에 더하여 1702년에 간행된 해남윤씨의 족보 목판(전라남도 유형문화재)과 친족계인 보목계의 문건 등도 함께 보관하고 있어서, 조선후기 재지 사족의 공동체 형성 과정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종합 유산이다.

 

ㅇ 소 재 지 : 전남 강진군 도암면 강성길 77

ㅇ 구조/규격 : 단층 팔작/ 정면 5·측면 2

ㅇ 수 량 : 1

ㅇ 조성연대 : 조선시대

ㅇ 소유자(관리자) : 해남윤씨 덕정동종중

ㅇ 지정면적 : 187.9

 

한편, 문화재청은 2018년부터 목조건조물 문화재에 대한 지정가치를 조사해왔으며, 2019년에는 누정(樓亭) 문화재 10, 2020년에는 서원향교 20, 2021년에는 관아건축 8건을 보물로 지정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는 전국의 250여 건의 사묘재실 등을 조사해 이중 전문가 검토를 거쳐 이번에 사묘(祠廟재실(齋室)정려각(旌閭閣) 8건의 유교건축(儒敎建築) 문화재를 보물로 지정 예고하게 되었다.

 

남한산성 숭렬전(南漢山城 崇烈殿)(경기도 광주시)

영월 창절사(寧越 彰節祠)(강원도 영월군)

영동 세천재(永同 歲薦齋)(충청북도 영동군)

고흥 여산송씨 쌍충 정려각(高興 礪山宋氏 雙忠 旌閭閣)(전라남도 고흥군)

강진 해남윤씨 추원당(康津 海南尹氏 追遠堂)(전라남도 강진군)

강진 해남윤씨 영모당(康津 海南尹氏 永慕堂)(전라남도 강진군)

전주 조경묘 정묘(全州 肇慶廟 正廟)(전라북도 전주시)

포항 상달암(浦港 上達庵)(경상북도 포항시)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가치가 알려져 있지 않은 건조물 문화재를 적극 조사·발굴하여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하고, 이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에 위치한 문화재의 사회적 가치 제고와 주변 환경 정비 등 역사문화환경 개선 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강진 해남윤씨 추원당 문화재에 대하여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출전 : 문화재청 보도자료, 전라남도 자료, 강진군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