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문화재

새문화재 - 도난 불화 구례 천은사 도계암『신중도』, 환지본처

향토학인 2022. 9. 6. 21:57

새문화재

 

도난 불화 구례 천은사 도계암신중도, 환지본처

- 조계종 2022.9.6. 14시 환수 고불식 개최 -

 

200010월 도난 신고되었던 구례 천은사 도계암 신중도(神衆圖, 1897년에 제작)가 환지본처하여 816일 문화재청에서 대한불교조계종에 돌려줬다. 이에 따라 대한불교조계종은 96일 오후 2시 조계종 총무원(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환수 고불식(告佛式)을 개최하였다.

 

환수 고불식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한 문화재청과 종단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도난 불화의 환수를 기념하고 문화재 환지본처(還至本處 :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는 의미의 불교용어)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고 한다.

 

* 고불식(告佛式) : 부처님 전에 알리는 행사

 

도난당했던 신중도는 과거 우연한 기회에 이를 기증받아 소유하고 있던 태고종 사찰인 거제 대원사가 각각 2021년 해 8월 해당 불화를 시·도지정문화재로 신청함에 따라 문화재청에서 이를 지정조사하는 과정에서 도난 문화재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대원사의 각 주지스님들은 해당 불화가 도난문화재라는 것을 알게 되자 신앙의 대상인 탱화가 지금이라도 환지본처 되어야 한다. 앞으로 불교문화재가 도난당하는 일이 없기를 진정으로 바란다는 뜻을 밝히며 조계종 측에 기증의사를 밝힌 바 있다.

 

문화재청에서는 앞으로도 공소시효가 끝나 사법처리가 어려운 도난 문화재나 선의로 취득한 도난문화재라도 지속적인 설득과 합의를 유도하여 문화재가 원래 있던 곳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도난 문화재에 대한 공소시효의 연장과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 강화 등 다양한 제도와 개선책을 마련하여 문화재 도난을 예방하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

 

*대구 용연사 독성도(獨聖圖, 1871, 비단에 채색)부산 백운사에 있다가 환지본처하였다.

 

천은사 도계암 신중도(神衆圖)

1897, 면바탕에 채색 /

세로 192.3cm × 가로 126.0cm

불화는 천은사 도계암에 봉안되었던 것으로 고려 말에 창건되어 현재까지 존재하고 있는 사찰임.

불화 하단에 적힌 묵서(화기)에 의하면, 조성 연대는 1897년임. 화기의 묵서는 출처가 기록된 부분만 의도적인 훼손 흔적이 확인되었으며, 현재 장황(표구)되어 있고 보존 상태는 양호함.

불화는 환수 당시 대원사 내 차방에 보관되어 있었음.

소장 경위는, 서울 종로구 가회동 소재의 명인박물관으로부터 201911월 기증받은 것으로 확인됨.

 

*문화재청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