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의 즐거움454
“문림의향(文林義鄕)”을 이해하는 길잡이
- 『의향 장흥 의병사』 서문(序文), 2021
김희태
『의향 장흥 의병사』는 전라남도문화원연합회가 역점시책으로 추진한 <역사·문화자원 발굴 및 교육사업>에 따라 전라남도와 장흥군의 지원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장흥문화원에서는 “문림의향(文林義鄕)” 장흥의 역사와 전통, 인문학적 기반을 정립하기 위하여 1차로 “의향(義鄕)” 장흥의 의병사를 종합 정리하였다.
제1장은 의향 장흥 의병사 총설을 새로 정리하였으며, 제2장은 문림의향 장흥의 절의정신 재조명을 주제로 장흥군과 장흥문화원이 주최하고 전라남도가 후원하여 2021년 11월 25일 열린 의향 장흥의 인문학적 기반과 계승·발전을 위한 학술대회의 발표문과 토론문으로 구성하였다. 그리고 인명록과 연표도 정리하였다.
장흥의 임진왜란과 의병(이수경)은 조선 초기 왜구의 침입과 수군진 편제, 회령 포진과 선소, 장흥부와 선소, 1555년 을묘왜란 등을 먼저 다루고 임진왜란의 발발과 전라도 관군, 임란기 장흥도호부사를 살폈다. 그리고 명량대첩해전에 빛나는 공적을 남긴 장흥의 해상의병, 풍암 문위세 일가의 의병활동, 선산부사 정경달 형제의 수토활동을 정리했다. 그리고 여러 사료에 기록된 충절인물과 문화유산을 정리하였다. 호남절의록의 장흥 인물 112명, 50개 서원사우 배향 220명(연인원) 인명록을 정리하였다.
장흥의 동학농민혁명 약사(위의환)는 그동안 어느 지역보다도 많은 동학농민혁명 지역사 연구의 성과를 기본 자료로 하여 장흥의 1차 기포, 장흥 동학농민혁명군의 황룡전투와 전주성 입성, 장흥의 2차 기포, 장흥 동학농민혁명군이 6연승한 최후전투, 조일(朝日) 연합군과 장흥 동학농민혁명군의 최후전투 석대 혈전, 조일 연합군의 장흥 동학농민혁명군 토벌을 약사 형식으로 정리하였다. 516명의 동학농민혁명군 명록도 덧 붙였다.
장흥의 항일의병과 항일독립운동사(문충선)은 조선말기~대한제국기의 항일의병 전쟁과 일제강점기의 항일 독립운동을 정리하였다. 항일의병은 이세창, 김차홍, 황덕성, 김영엽, 박중일, 오일록 등 전국 곳곳에서 활동한 장흥의병, 임학현·임규현· 노전석·주덕행·한순채·문화삼·고제민 등 신출귀몰한 장평 의병, 그리고 손명사(損 命詞)를 남긴 순국지사 운암 정두흠을 정리하였다. 독립운동은 1916년 집단소작쟁의, 1910년대 독립운동과 조선독립의군, 3·1운동 이후 3·15, 3·20, 4·1 만세 시위, 관산 지정저수지 소요사건, 천관산 항일 운동, 장평 제산마을 집단 시위, 광주학생독립 운동 참여 장흥인, 비밀결사 전남운동협의회, 칠거리 항일전단 살포, 해외 활동 독립운동가, 조선학생동지회 고영완과 고완남, 일제강점기 말 전시체체의 독립운동을 정리하였다. 전국 유일의 안중근의사 배향 사우 해동사도 의향 장흥의 자산이다. 그리고 생활과 사건으로 본 근현대사 연표와 독립운동가 인명록을 정리하였다.
장흥 회령포진과 정유재란 시기 조선 수군 재건(제장명)은 칠천량해전 직후 조선 수군의 상황, 전라도에서의 조선 수군의 정비 과정을 살피고 장흥 회령포진에서의 수군 정비의 결과 명량대첩해전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었고 장흥은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조선 수군이 재건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곳으로 평가하였다.
장흥 동학농민혁명의 전개과정과 역사적 의의 재조명(박맹수)은 동학의 시대 도래와 그 실례, 살림의 혁명으로서 동학농민혁명을 살피고 장흥동학농민혁명 석대들전투 등 일본군 학살부대 참전 미나미가 동학문서와 종군일지에 나타난 장흥전투를 정리하였다. 특히 장흥에서 전개된 제 2차 동학농민혁명기 최후의 항일구국전쟁으로 재평가하면서 장흥 일대에서 일본군과 맞서 희생된 농학농민군 영령에 대한 국가 차원의 예우를 새롭게 해야 한다고 하였다.
장흥 지역의 순국지사와 절의정신의 발현-정두흠의 손명사(損命詞)(홍순석)는 운암 정두흠이 곡성 정재건(1843~1910), 김제 장태수(1841~1910)는 와 같은 시기에 <손명사>를 남기고 순절하였음에도 아직도 그의 우국충정은 드러나지 않았다. 향후의 과제로 산일된 운암 정두흠의 유적과 유물 조사를 통해 다른 순국지사로 선양 되어 추서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장흥 지역의 항일독립운동 전개와 특성(홍영기)은 장흥지역 대한제국기 의병항 쟁, 3·1운동 이후 장흥 천도교계의 항일운동, 장흥지역 전남운동협의회의 항일운동에 대해서 정리하였다. 장흥의 항일독립운동은 해외보다 국내운동에 앞장선 특징을 보여준다고 하였다.
항일독립운동유산의 국제적 연계를 통한 활성화 방안(이건상)은 장흥군의 항일독립 유산은 안중근을 핵심 콘텐츠로 국민역사교육의 메카, 국제 청소년 평화 캠프 등국제화로 진화 발전해야 한다. 장흥읍, 장동면 등 장흥 전역에 임진왜란~일제 강점기 항일독립운동사 유산을 담은 공간을 구축하고, 다양한 소프트웨어로 역사자산을 풀어내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이어서 이해준 공주대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이수경, 노성태(남도역사연구원장)박민영(원광대 연구교수), 문충선, 김희태, 김상찬(한들문화 이사장)이 참여한 토론 문을 실었다.
이상에서 『의향 장흥 의병사』에 실린 글의 개략을 살펴보았다. 몇가지 아쉬움이 있다. 무엇보다도 준비할 시간이 짧았던 점, 그리고 정묘호란이나 병자호란의 의병 등 꼭 필요하지만 자세히 못 다룬 점 등이다.
근본적으로는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사료의 인멸과 역사 현장의 상실 등도 문제라 할 것이다. 그리고 자료의 조사와 수집, 정리와 연구에 소홀한 점도 있었다. 그러나 언제까지 탓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시작이 반이다’라 했으니 이번 성과를 거울삼아 <문림장흥의 문화사>, <문림의향 장흥 인물사전>, <장흥 향토백과사전> 등 제2, 제3의 사업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이같은 계기를 제공해준 전라남도, 전라남도문화원연합회, 장흥군 관계관께 감사드린다. 특히 아직은 공부가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대임을 맡겨준 고영천 문화원장님과 위종만 국장님, 문화원 관계관, 무엇보다도 소중한 연구에 열성을 다해 주신 집필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의향 장흥 의병사』가 “문림의향(文林義鄕)” 장흥의 빛나는 전통을 이해하는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
*출전 : 김희태, 「서문(序文)」, 『의향 장흥 의병사』, 장흥문화원,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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