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의 즐거움340
사진으로 본 영암군 근현대사2 -교육, 생활, 산업, 개발, 체육, 재해-
김희태
교육 - 영암인의 심성을 기른 교육현장, 교사, 시설, 졸업, 소풍
네 번째의 <교육> 분야는, 일제강점기 이래 현대까지의 각급 학교에 대한 기록 사진이다. 지금은 흔적을 찾을 수 없는 목조 건축물 교사나 각종 시설물들을 사진을 통해 볼 수 있다. 졸업식이나 교육 수료식, 건축 공사 장면이나 시가지 경관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을 볼 수 있다. 졸업 기념사진 풍경은 개인의 생활사와 관련된 자료이기는 하지만, 당시의 복장이나 의자 등 교구, 교사 건물, 학교 주변의 경관을 알 수 있어 말 그대로 향토사의 현장 기록유산 자료로서 중요하다.
첫 사진은 전통 한옥 4칸 팔작지붕의 교사에 학생들이 농악놀이하는 모습이다. 현재의 영암초등학교 전신으로 1898년 낭남(浪南)학교로 설립되었다. 1908년 영암공립보통학교로 인가되어 6월 11일 개교하였다. 1938년 4월 1일 영암공립심상소학교로 개칭하였다. 1996년 학산초등학교와 통폐합되었다. 2020년 기준 108회 졸업생이 나왔고 모두 17,873명이다. 이처럼 각 학교의 연혁과 함께 졸업생 배출회수와 총 졸업생 수를 기록하였다.
생활 – 관혼상제, 공동우물, 새마을운동, 주거, 농경
다섯 번째의 <생활> 분야는, 관혼상제와 장례문화, 공동우물, 새마을운동, 주거생활, 주민생활, 농경민속, 군민의 날 등에 대한 자료이다. 누군들 보면 기억이 나고 회상을 할 수 있는 우리들의 삶의 장소이자 민속생활사 현장이다. 군민의 날의 경우는 관 주최이기는 하지만 영암 군민의 축제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곳에서 설명하였다.
관례(冠禮)는 남자가 성년에 이르면 어른이 된다는 의미로 상투를 틀고 갓을 쓰게 하던 의례이다. 계례(笄禮)는 15세가 된 여자나 약혼한 여자가 올리던 성인의식으로 땋았던 머리를 풀고 쪽을 찌었다. 혼례(婚禮)는 혼담·납채·납기·납폐·대례·우귀의 절차로 이루어진다. 납채는 신랑의 사주를 신부측에 보내는 것, 납기는 신부측에서 혼인 날짜를 알리는 것, 납폐는 신랑측에서 예물을 보내는 절차이다. 상례는 초종과 습·소렴·대렴·성복·치장의 절차로 하고 3년상을 했다.
마을 공동우물은 생명과 정화, 부활과 농경 등의 상징성을 갖는다. 물자를 교환하고 정보를 주고받는 마을생활의 중심공간이었다.
새마을운동은 지역사회 주민의 자발적이며 자조적인 협동 노력에 의해 주민들 스스로가 생활 태도와 정신 자세를 혁신하고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 환경을 개발 발전 개선해나가는 지역사회개발 운동이다. 1970년에 제창되어 마을정비와 지붕개량·정신개조 등을 추진한다.
산업 - 영산호와 영암호, 대불산단, 삼호중공업와 국제자동차 경주장
여섯 번째의 <산업> 분야는, 대불산업단지, 현대삼호중공업,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 농공단지 등이다.
대불산업단지(영암테크노폴리스)는 삼호면 나불리·난전리에 있는 국가산업단지이다. 영산강 하굿둑 준공으로 농경지로 사용되었으나 1988년 대불산업단지 개발 구역으로 지정되어 1989년 9월~1992년 5월 1단계 공사, 1990년 8월~1995년 5월 2단계 공사로 조성이 완료되었다.
영산강하굿둑은 영산강지구 종합개발계획 제2단계 사업의 핵심사업으로 삼호읍 나불리와 목포시 옥암동을 잇는 길이 4.315m, 높이 20m이다. 서남권 신산업철도는 삼호면 난전리 대불역–무안군 삼향읍 맥포리 일로역간 12.4㎞로 2004년 3월 12일 개통식을 하였다. 영암호하굿둑은 삼호읍 삼포리 옛 황도에서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 민가도를 연결했는데 깊이 2,219m, 높이 32.3m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조선업체로 삼호읍 용당리에 본사와 본공장이 있다.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코리아 인터내션날 서킷)은 영암방조제 조성 뒤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개발 계획 일환으로 2006년 착공, 2010년 10월 22일 개장하여 2012년 첫 F1국제자동차경주가 열렸다.
개발 - 삼호와 남악신도시, 기찬랜드, 해창다리, 영암공원
일곱 번째의 <개발> 분야는, 삼호와 남악신도시, 월출산 기찬랜드, 뱅뱅이골 기찬랜드, 해창다리, 영암공원, 신금대교, 활성산 변천 등이다.
월출산 기찬랜드는 월출산 기찬랜드는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월출산의 왕성한 기(氣)와 천황봉 자락 계곡의 맥반석에서 흘러나오는 청정수를 활용하여 영암읍 회문리 94번지 일원 6만 7000㎡ 부지에 조성된 관광 명소이다. 2008년 7월 준공·개관하였으며, 매년 7월 초 개장을 하여 8월 말까지 두 달간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월출산 천황봉에서 발원하는 계곡 상류 사방댐 아래로 다섯 단계의 자연형 풀장과 삼림욕장, 가야금 테마 공원, 웰빙 기 도로, 기 건강 센터, 펜션, 체육 시설 등이 설치되어 있다.
해창다리[해창교]는 군서면 해창리 원해창 마을에서 도포면 용산리 우도마을로 연결된다. 1963년 6월 16일 기공식을 하고 1966년 9월 16일 준공식을 하였다. 해창(海倉) 군서면 해창리 408번지 일원에 있던 조선 후기의 세곡 창고로 영암군 일대에서 생산된 대동미 등 세곡을 해창에 모았다가 한양으로 출발한 곳이다. 해창 마을에서 소섬[牛島] 남단을 거쳐 도포면을 왕래하였다. 이전의 해창은 영암읍 망호리 배널리[부춘동] 마을에 있었다. 일제강점기 초기에 해창 제방이 만들어졌으나 중앙은 터놓은 상태에서 나룻배가 다녔다. 1970년대 초반까지 목포를 왕복하는 여객선이 하루 2회 운항했는데, 약 두 시간 반이 소요되었다. 여객선은 1962년부터 영암호, 1965년부터는 진풍호가 이어받아 운항했으며, 인진호[13t급]는 1968년 9월부터 운항했다. 1965년 해창교가 건설되자 나루는 소멸되었다. 이어 1976년 영산강 하굿둑 공사로 목포간 뱃길도 차단되었다. 또 1980년 영산강 하굿둑이 막아지고 바닷물이 차단되면서 포구 기능도 상실하였다. 갯고랑은 영암천이 되었으며 또 낙지, 민물장어, 숭어 등 어물이 나지 않아 관련된 상업도 쇠락하여 포구의 모습도 소멸되었다.
영암공원은 200여 그루의 해송 군락지가 함께 있는데 군민의 휴식 공간이며 해마다 3·1절과 현충일 기념행사가 열린다. 1960년 3월 1일 세워진 충혼탑, 1984년 4월 영암 3·1 운동 기념비, 1993년 융성정(隆成亭), 1998년 2월 23일 6·25 수복 기념비, 1998년 4월 무공 수훈비가 건립되었다. 호국 영령 위패 봉안실, 독서상이 있으며, 산책로와 운동 기구가 있다. 2007년에는 입구 담장에 월출산 13경 사진을 비롯해 달마지 쌀 등 영암군 우수 농·특산물을 그려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신금대교는 시종면 신학리와 서호면 금강리를 잇는 다리로 2006년 3월 2일 착공하여 2012년 1월 30일 준공하였다. 총연장 680m, 다리너비는 13.5이다. 발주는 전라남도, 시공은 현대건설(주)와 우창건설(주), 설계는 산하종합기술(주)이다.
서광목장은 금정면 연소리 산 340번지 활성산(活城山, 해발 498m) 일대에 660만㎡ 규모로 있었다. 1998년 외환위기로 모기업 부도 뒤 2004년 영암 목장이 되었고, 골프장으로 전환하려다 주민의 반대로 초지대로 있다가 풍력과 태양광발전소 부지가 되었다.
영암군에는 국도 2호선, 13호선, 23호선이 있다. 국도 2호선은 총 연장 476.2㎞로 영암군을 거쳐 전라남도 신안군 장산면과 부산광역시 중구를 연결한다. 국도 13호선은 총 연장 311.085㎞로 영암군을 경유하여 전라남도 완도군에서 충청남도 금산군을 연결하는 일반 국도이다. 국도 23호선은 총 연장 370.64㎞이고, 영암군을 거쳐 전라남도 강진군 강진읍과 충청남도 천안시를 연결하는 일반 도로이다. 지방도는 49호선, 801호선, 806호선, 819호선, 821호선, 820호선, 810호선이 있다. 영암의 지방도 총 연장은 173.35㎞이고 군도는 158.6㎞이다. 고속 도로는 한반도의 남해안을 연결하는 총연장 273.1㎞의 학산면 신덕리에서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동을 연결하는 남해 고속 도로의 영암~순천간 구간중 영암구간은 너비 약 24m, 왕복 4차선으로 영암 군서 영암 인터체인지부터 강진 무위사 인터체인지까지 연장 19.5㎞이다. 2012년 4월 27일 여수 세계 엑스포 등 남해안 관광 촉진을 위해 개통하였다.
월출산은 백두 대간 호남 정맥의 무등산 산줄기가 남서로 뻗어 우뚝 솟은 산으로 영암읍 개신리와 교동리, 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 월남리에 걸쳐 있다. 1988년 스무 번째로 지정된 국립 공원[면적 41.88㎢]이다. 주봉은 천황봉(天皇峯)[809m]으로 북쪽에는 영산강 수계의 영암천이 발원하고, 영암 읍내가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남쪽 골짜기에서는 탐진강 수계의 금강천이 발원하는데, 이를 ‘경포대’라고 칭한다. 오래 전부터 나라에서 손꼽히는 명산으로 신라 때부터 국가에서 제사를 지낸 장소 가운데 하나였다. 설악산과 함께 남한 지역의 대표적인 돌산으로, 기가 센 산으로 유명하다. 문화관광명소로는 도갑사, 무위사, 천황사 등의 사찰과 왕인박사유적지, 월출산 기찬랜드, 금릉 경포대, 백운동원림 등이 있다.
체육 - 실내체육관, 골프장, 전남도민체육대회
여덟 번째의 <체육> 분야는, 영암 관내의 스포츠인프라 시설로서 실내체육관, 골프장 등을 모았다. 그리고 전남도민체육대회도 영암에서 열린 주민 체육 축제라는 점에서 정리하였다.
영암실내체육관은 1992년 9월 16일 완공하였다. 부지면적 13,213㎡, 건축연면적 8,751㎡, 경기장면적 1,968㎡로 호남지역 최대이다. 2008년 제89회 전국체전 때는 세팍타크로 경기장으로 활용했다.
금정 아트로골프장은 2003년 10월 1일 회원제 골프장으로 개장하였다. 2005년 3월 퍼블릭코스 9홀이 준공되었다. 2008년 1월부터 대중골프장으로 전용하였다. 삼호 파크골프장 36홀이고 야간경기는 18홀인데 전국 처음으로12시까지 개장한다. 삼호종합문화체육센터는 2016년 9월 9일 개관하였다.
전라남도체육대회는 전남도민의 체육축제로 영암에서 제57회 전라남도 체육대회가 열렸다. 22개 시·군에서 7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여 2018년 4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열렸다.
재해 - 태풍과 가뭄, 폭설, 재난재해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아홉 번째의 <재해> 분야는, 1950년대 후 각종 재난 재해 관련 사진이다. 태풍과 가뭄, 폭설, 폭우, 동물전염병 등 영암군이나 군민에게 큰 피해를 주었다는 점에서 꺼려지기도 하였지만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점에서 모아 보았다.
영암군은 풍수해에 따른 피해액이 2006년 4852만 4000원, 2007년 13억 2921만 4000원, 2009년 4억 7541만 1000원, 2010년 3608만 3000원, 2011년 73억 468만 5000원이 발생하였다.
2004년 8월에 발생한 제15호 태풍 ‘메기’로 인해 영암군에 326㎜의 폭우가 내려 영산강 둑이 무너져 내리면서 논 34.35㎢가 침수되고 약 240억 원의 피해를 당하였다. 2011년 8월에는 제9호 태풍 ‘무이파’가 초속 36m의 강풍과 함께 폭우가 내려 하천과 수리 시설 일곱 곳이 피해를 보았으며 강풍에 의해 가로수 수천 그루가 쓰러지고 과수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2012년 8월에는 제15호 태풍 ‘볼라벤’과 제14호 태풍 ‘덴빈’이 이틀 간격으로 초속 30m가 넘는 강풍과 313.8㎜의 폭우가 내려 주택 41동이 전파되거나 반파되었고 농경지 침수와 함께 하우스 농가와 과수 농가, 각종 시설 등에 큰 손해를 끼쳤다.
가뭄은 1967년 9월 당시로서는 70년 만에 처음이라는 큰 가뭄이 두달간이나 들어 농경지 대부분이 말라붙는 대흉작이 들었다. 1978년 5월에는 봄 가뭄이 들어 모내기에 큰 차질을 빚었고, 덕진면 덕진리 영암천에 간이 댐을 건설하였다. 1982년 6월에는 모내기에 큰 차질을 빚었으며 밭작물과 유실수도 큰 피해를 보았다. 1994년 7월에는 모내기를 마친 벼가 타들어 가고 고추·콩·채소 등의 밭작물이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폭설은 2005년 12월 4일부터 20일 동안 97.8㎝의 눈이 내려 약 396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 특히 군내의 도포면·시종면·신북면을 중심으로 하우스 농가, 인삼밭, 오리 농가, 특용 작물 재배 농가 등이 큰 피해를 입었다. 2010년 12월 30일부터 2011년 1월 1일 사이에는 40.1㎝의 눈으로 비닐 온실, 인삼 재배 시설, 축사 등이 붕괴되어 약 68억 원의 피해가 발생하였다.
냉해는 2006년 장흥호가 건설된 이후 저온과 서리로 인한 냉해가 발생하여 금정면의 대봉감 생산량은 2010년 9,613톤에서 2011년 4,871톤으로 급감했다.
오늘의 사진도 모으면 내일의 영암 역사가 된다
“사진으로 보는 영암 근현대사” 정리를 계기로 그 안에 실린 “사진”에 대한 역사문화정보와 사회사정, 생활사의 현장 이야기를 개관해 보았다. 보다 더 많은 설명이 필요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본문에 실은 개별 사진의 해설도 낱낱이 검토를 했지만 아쉬운 점은 남는다. 그때그때 촬영 당시의 기록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 지역의 어르신들을 통해 사진의 정보를 더 알아보았으면 하는 아쉬움, 더 오래된 사진이나 희귀한 사진도 있을 것인데 하는 아쉬움, 좀 더 시간을 갖고 차분히 진행했으면 하는 것도 하나의 아쉬움이다.
그런데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이렇게 사진을 모아 한 권으로 향토의 근현대사를 풀어내는 일은 어디에 내놓아도 드러낼 만하다. 그것도 영암 군정의 중심이라 할 영암군청에서 담당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성과라 박수를 보내고 싶다.
부족한 것은 깁고 꿰메어 나가면 될 것이다. 혹자는 “지난번에 우리 집에서 이 사진 보다 오래된 것을 보았는데”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그런 걸 계속해서 또 모아야 한다. 그리하여 제2, 제3의 “영암 근현대사 사진 향토사”가 발간되어야 한다.
아울러 기록사료관을 만들고 인터넷 시스템을 통한 자료관, 보통 “디지털아카이브”라고 하는 그런 체제를 도입하여 누군들 어느 곳에건 영암 향토학 현장을 사진으로 보았으면 한다. 당연히 영암 군민이 주인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오늘의 사진도 모으면 내일의 영암 역사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암 군민은 영암 역사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영암군, <사진으로 본 영암군 근현대사>, 2021(원색인쇄, 415쪽)
영암 심상소학교 운동회(1909, 문화원 소장)
구림 회사정(1942, 구림초백년사 인용)
해창교 기공(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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