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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화재 - 구례 천은사 일주문,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 예고, 2022.10.27

향토학인 2022. 11. 9. 04:04

새문화재

 

구례 천은사 일주문,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 예고, 2022.10.27

 

구례 천은사 일주문(求禮 泉隱寺 一柱門)은 사찰의 최근(2015) 사적기(事蹟記)에 따르면 1723년에 창건되었다고 한다. 일주문의 이름은 알 수 없지만(曺溪門이라는 기록이 있으나 일주문을 의미하는지는 불확실) 앞쪽에는 원교 이광사(圓嶠 李匡師, 1705~1775)가 쓴지리산천은사(智異山泉隱寺)’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천은사 일주문은 단칸 팔작지붕과 주상포, 주간포의 다포식 공포로 되어있다. 축부(軸部/ 기둥 부분)는 지리산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보조기둥형으로 2본의 주기둥과 4본의 보조기둥으로 구성되어 있다.

 

창방(기둥머리에 가로로 맞추는 목재) 전체 배치형식은 자형으로 평방의 배치형식인 자형과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 1973년 이전 사진에는 일주문 옆에 담장이 없었는데, 후대에 담장이 부가되어 사찰의 경계영역을 표시하고 있다. 지붕 처마는 원형 단면의 서까래와 방형 단면의 부면으로 구성된 겹처마 형식이다.

 

천은사 일주문은 1723년에 건립된 것으로 알려진 건물로 이후의 수리이력에 대해서는 정확히 근거와 함께 알려진 것이 없다. 특징으로 공포대를 높게 올려 외형이 다른 일주문에 비해 높다란 느낌을 주고, 또한 보통 일주문의 문지방이 목재로 되어 있는데 석재로 된 문지방석이 주기둥 사이에 있는 예는 천은사 일주문이 유일하다.

 

또 천은사 일주문 편액은 사찰에 화재가 자주 발생하자 원교 이광사가 흐르는 물과 같은 글씨체(水體)로 편액을 써서 걸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지역적인 특성과 함께 조선시대 일주문의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사찰 일주문은 사찰이 시작되는 영역을 표시하는 정문으로 기둥만 일렬로 서있는 독특한 형식의 문이다. 문화재청과 지자체는 2021년부터 전국의 50여 건의 사찰 일주문을 조사하고 전문가 검토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번에 순천 선암사 일주문, 구례 천은사 일주문, 문경 봉암사 봉황문(鳳凰門), 대구 동화사 봉황문 4건의 일주문을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