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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화재 -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 승격 지정, 2024.05.27.

향토학인 2024. 6. 9. 14:34

새문화재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 승격 지정, 2024.05.27.

-조선 후기 영산회상도의 다양성과 팔상도의 새로운 전형 제시구성, 표현 등 예술적 가치도 탁월-

 

조선 후기 팔상도를 대표하는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가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승격 지정되었다. 이번 국보 지정은 지난 517일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 출범 이래 첫 사례이다.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는 송광사 영산전에 봉안하기 위해 일괄로 제작한 불화로, 영산회상도 1폭과 팔상도 8폭으로 구성되어 있다. 팔상도는 석가모니의 생애에서 역사적인 사건을 8개의 주제로 표현한 불화로, 팔상의 개념은 불교문화권에서 공유되었지만 이를 구성하는 각 주제와 도상, 표현 방식은 나라마다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 팔상도는  『월인석보(月印釋譜)』 의 변상도(變相圖) 에서 알 수 있듯이 조선 초기부터 도솔래의상(兜率來儀相), 비람강생상(毘藍降生相), 사문유관상(四門遊觀相), 유성출가상(逾城出家相), 설산수도상(雪山修道相), 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 녹원전법상(鹿苑轉法相), 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이란 팔상 개념이 명확히 정립되었다. 변상도(變相圖)는 불교경전 내용이나 교리를 알기 쉽게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그림을 말한다.

 

조선 초기에는 월인석보의 변상도를 차용한 팔상도가 제작되다가 후기에 접어들면서 석씨원류응화사적에서 제시된 도상으로 새로운 형식의 팔상도가 유행하였으며, 후기 팔상도를 대표하는 작품이 바로 순천 송광사 팔상도이다

 

현재 송광사성보박물관에 보관 중인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는 화기를 통해 1725(조선 영조 1)이라는 제작 연대와 의겸(義謙) 등 제작 화승을 명확히 알 수 있다.

 

*화승[畫僧, 金魚] : 의겸(義謙), 회안(回眼), 양운(良云), 채인(採仁), 왈민(曰敏), 굉척(宏陟), 해종(海宗), 취한(就閑), 민희(敏熙), 자민(自旻), 영현(頴賢), 지운(智雲)

 

한 전각에 영산회상도와 팔상도를 일괄로 일시에 조성해 봉안한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으로 확인되며, 팔상도만이 아니라 영산회상도까지 석씨원류응화사적의 도상을 활용해 하나의 개념 속에 제작된 일괄 불화로서 완전함을 갖추고 있다. 또한 조선 후기 영산회상도의 다양성과 팔상도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화기(畵記)란 그림의 제작과 관련하여 발원자, 작가 등의 내용을 담은 기록이다.

 

또한 수화승 의겸의 지휘 하에 영산회상도를 중심으로 팔상도 각 폭이 통일된 필선과 색채를 유지하면서, 수많은 화제로 구성된 팔상의 인물들은 섬세한 필치로 묘사하고, 전각 및 소나무 등을 이용해 공간성만이 아니라 사건에 따른 시공간의 전환을 자연스럽게 처리하는 등 구성과 표현에 있어 예술적 가치도 뛰어나다.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順天 松廣寺 靈山會上圖 八相圖)200323일 보물로 지정(지정명칭 : 송광사 영산전 후불탱팔상탱)되었는데 이십 일년 만에 국보로 승격 지정된 것이다. 보물은 국보 승격 날자로 지정이 해제 된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국보로 지정된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행정의 자세로 협조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영산회상도 크기 : 전체 258.0×196.0cm 화면 220.5×184.8cm

*팔상도(도솔래의상) 크기 : 전체 147.0×126.7cm 화면 123.8×117.0cm

 

*국가유산청 보도자료(2024.05.27.)(문화유산국 문화유산정책과)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 - 영산회상도(송광사성보박물관 사진 제공)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 - 쌍림열반상 ( 雙林涅槃相 ) (송광사성보박물관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