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의 즐거움

인지의 즐거움036 - 광주땅 이야기-광주지리지-(김경수)의 이야기, 2005

향토학인 2016. 5. 27. 02:22

인지의 즐거움036

   (20050609)

 

<광주땅 이야기>-광주지리지-(김경수)의 이야기

- 전남 땅, 호남 땅을 넘어 대한민국 땅 이야기로 거듭나기를.....

 

김희태

 

'모타부러'

그냥 ‘모타서’ ‘야그’도 하고 차도 한잔, 술도 한모금. 그러던 것이 언제부인가 모임의 이름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만나고 싶으면 누군가가 '모타부러' 하면서 장소와 시간만 문자로 날리면 형편되는 이들은 모탔다. 좋은 일, 궂은 일, 세상사, 향토사, 가끔은 향토학 어르신 모시고 공부 겸 식사자리, 조사할 때, 책 만들 때, 책 나왔을 때 항꾸네 모타 쏘다니고 야그하고 날을 지샜다.

 

그러한 모임 가운데 하나. 2005년 간행된 <광주땅 이야기-광주지리지->(김경수)의 출판기념 '모타부러'(20050609)에서 배부한 자료집에 정리한 글이다. 발간 경위, 내용과 서평, 출판기념모임 따위 <광주땅 이야기>의 이야기이다.

 

 

 

   

 영산강 삼백오십리의 들목, 광주

 

2005년 3월 27일 일요일 오후의 일이었다. 집으로 찾아 온 저자(김경수 향토지리소장)는 두툼한 두 뭉치의 ‘가본’ 책자(<광주땅 이야기-광주지리지->)를 내밀었다. 가끔 만나고 자주 연락하지만, 기어코 일을 저질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오래전부터 말을 했었고, 또 알게 모르게 준비 했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다. 동학이랄까, 동료라 할까. 눈치 코치로 넘겨 잡기도 하고, 자세한 이야기를 나눈 적도 있다. 그러다가 신상의 변화가 서로 있어 밤 깊어가는 줄 모르고 읊어대던 대화는 조금은 뜸해졌다. 지난날의 일들이 ‘과욕’이었던 듯도 싶고, 조금 좋게 표현하자면 ‘열정’이었을지도 모른다. 그 신상의 변화라는 것이 ‘건강’이었으니.... 아직도 마음은 며칠밤을 새고도, 또 몇날 며칠을 돌아다녀도 재미나고 끄떡 없을 것 같은데... 그런데 건강은 따라 주지 않고 하다 보니 그 틈새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우리들의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이심 전심도 있었던 것 같고.......

 

10년쯤 지났나 싶다. <영산강 삼백오십리 -물길따라 뱃길따라->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참 무던히도 돌아다녔던 것 같다. 그때건 지금이건, 어떤 정보든 정확한 것을 전달해야 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래서 지역에 관심이 있는, 그리고 현장을 다닐 때 안내해 주고 도와 주었던 선배 동학들이 한 자리에 모여 윤독을 하면서 교열을 한 적이 있다. 1995년 4월 5일의 일이었다. 그때 약속을 한 것이 있다. 처음에는 같이 책을 내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리’는 진행되는데 ‘역사’는 더디었다. 천성 탓도 있을게다. 그러나 나로서는 역사와 지리가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배움이었고, 두 사람의 신분이 교사와 공무원이었기에 뭔가를 공유하게끔 풀어주는 것도 도리라는 생각을 했었고, 당시 책자 서문 한켠에 그런 말도 썼던 같다.

 

<광주땅 이야기>를 말하려면서 지난 일들을 길게 말하는 것은 서로의 약속이 있었는데, 그는 지켰고 나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 아니 거꾸로 돌아 이제는 과거완료형에 가까워져 가고 있는 내 자신을 채찍하고 싶어서이다. 영산강의 상류인 광주땅이 일단 마무리 되었으니, 다시 <영산강>을 펼쳐들어야 되겠다는 그의 말을 듣고 또 그때의 약속이 나를 짓누른다. 역사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지리를 통하여, 그를 만나고 사실 많은 것을 배웠고, 지금도 그 틀속에서 지역의 문화 역사를 풀어 가고 있다.

 

그때 약속했던 것은 <영산강 삼백오십리 -인심따라 풍류따라->로 이름만 지어진 책의 원고정리였다. 물길과 뱃길은 지리로, 인심과 풍류는 역사로 풀어 보자고 한 것이었다. 그것이 바로 땅 이야기이고, 정체성이고, 문화사인 것이다. 이번 기념 모임을 하면서 몇 몇분과 맨날 “한번 만나야 하는데” 하는 이야기 하다가, 결국 “한판 벌립시다” 하고 나서게 되었다. 책이 5월 18일에 나왔으니 20일만의 일이다. 별로 나서는 성격도 타고 나지 못했고, 제 앞가림도 못하기는 하지만, ‘그냥 우리 것이 그저 좋은 사람'들이기에 많은 분들이 흔쾌히 힘을 모아 주었다. 한 선배님께서 보내온 글 가운데 ‘이런 자리가 계속 이어져 호남문화의 밑자리, 속알, 정체성 등등이 밝혀졌으면 합니다.’라는 글로 그 모든 말들을 대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과정도 하나의 기록으로 남겼으면 싶기도 하다. 제일 먼저 올린 전자우편은, 상의는 했지만 약간은 일방적이고 어찌보면 도전적인 글이다. 한편으로는 성격하고는 어울리지 않지만 나서야만 할 ‘빚’이 몇 가지 있었다. 우선 맨 먼저 보낸 글을 옮겨 둔다. 이러한 생각들과 다른 분들의 의견, 그리고 저자의 심정도 헤아려 정리하고 방향을 잡아 본 것이 글머리에 쓴 소위 ‘사발통문’인 것이다. 물론 전자우편으로 이곳 저곳으로 보내면서 ‘모타불자’고 하였다. 일종의 초청장인 셈이지만, 서로가 주인이 되자는 입장에서 점 잖은 것 같지만, 반 강제적인 참가 권유문을 날렸다. 자부담도 해야 된다면서 은근히 협박조이고.....성실한 사람으로 추켜 세우면서 책을 사서 보고 가져 오라는 둥.... 그 내용은 이렇다.

 

제목 한번 만나십시다. 김경수선생 광주땅 출판 기념 쐬주 한잔

하시는 일마다 잘 되시기를 바랍니다. 차일 피일 하다가 시간만가고.....

김경수선생님의 역저 <광주땅 이야기> 출판 기념으로 한번 만나십시다. 오늘 몇 분과 이야기 했는데, 맨날 말로만 만나자 만나자 하면서도 서두르지 못했던 것 같군요.... 6월 9일 목요일 19:00 장소는 추후 정하되 우선 향토지리연구소로 하고, 일정 비워 두시기 바랍니다. 우선 생각나는데로 몇분 연락합니다. 강현구선생님, 윤여정선생님, 이계표선생님, 최한선 선생님, 김희태.... 참석 대상, 장소, 축하방법 등 좋은 의견 있으면 연락 바랍니다.

이런 방법도 있겠네요. - 간단하지만 기억에 남을 만한 문화이벤트로

1. 출판 경과 참석자중 1인 2-3분

2. 광주이야기(필자- 20분, 프리젠테이션, 기계가 갖추어진다면, 아니면 책자로 또는 자료로 소개, 취재조사기, 후일담 등)

3. 윤독 소감과 과제(1인 5분 내외 2-3인, 참석자 중)

4. 자유 토론 겸 쐬주 파티(간단한 음식을 미리 주문하면 향토지리연구소에서, 환담겸 저녁까지 하면서 야그를 나누고, 이것이 어렵다면 주변 식당으로 이동...

*회비 : 1인 4만원 내외

* 참석 범위 : 위에 거명한 소규모 인원으로 하는 방안과 향토연구회, 나주문화예술연구회, 지리교사연구회, 기타 참석희망자 등까지 벌리면 20-25명 정도...위에 거명한 주동자 외에는 책 1권 값(20,000원)을 약간 상회하는 정도로 회비를 하고 책자 증정(현장 필자 서명 구입의 효과)하는 방안도 있을 것 같고....

조사연구공부하는 장소이고 그러한 뜻이 있어 한 일이고 또 축하하는 자리도 준비하려면 부담스럽겠지만,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 갔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그냥 저녁에 쐬주 한잔도 의미는 있지만, 하나의 문화 이벤트로 해보고, 추진 위원장은 강현구님을 추대 했으면 합니다. 박수......땅땅땅....연락 기다리겠습니다.(2005. 6. 3 00:17 받는이 강현구, 김경수, 윤여정, 이계표, 최한선)

 

문제는 막상 정리된 초고를 드리 밀어 받고 난 뒤였다. 참으로 난처하였다. 우선은 내가 광주를 너무 모른다는 것이다. 내가 처음 광주에 입성한 것이 1978년이니 상당 시간이 지났다. 물론 그때는 지금과는 다른 일을 하고 있었지만, 가끔 헌책방을 기웃거리곤 하였다.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흘러 역사, 향토, 문화재 이런 쪽에 입문하게 되었다. 훌륭한 선생님들과 선학, 함께 할 수 있었던 동료들을 만났던 것도 행운이리라. 그렇다고 내가 사는 땅인데, 그렇게 모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그냥 건강 핑게대고 받지 말 것을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한줄 두 줄 읽어 갔다. 또 습관화 된 버릇이 도졌다. 밤 깊은 줄 모르고 몰두하다가, 또 출근하곤 하는.... 그러나 시간가는 줄도 피곤한 줄도 몰랐다.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된 것.... 어쩌면 저자는 나에게 공부를 시킨 것 같다.

 

‘광주’의 씨줄과 날줄, 717건으로 엮다.

 

겉핥기식이지만 통독을 하고 이것 저것 주문도 하고 써 넣기도 하여 가본을 보냈다. 시간이 다급할 것 같아 퀵 서비스로.... 또 몇 줄글을 덧 붙여 전자우편으로 보냈다. 참 좋은 환경이라는 생각을 했다. 인터넷. 전자우편, 퀵서비스..... 그런데 그를 활용하는 나는 극히 부분만이 좋은 편이고 ‘짐’은 ‘짐’대로, ‘빚’은 ‘빚’대로 안고 가고 있다. 다른 분들에게도 윤독을 부탁했다고 하였다. 당시 보낸 글이 간략하지만, 몇가지 전제를 달고 있고 또 과제를 예시하고도 있다. 이를 그대로 옮겨 본다.

 

제목 사진과 책자건

김경수선생. 광주 땅 이야기 초본 잘 읽었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고..... 마음이 바쁠 것 같아 우선 광주땅 부터 읽었고... 몇가지 의견을 적습니다.

1. 수치 등 통일 필요

2. 단위의 경우 최근 자료는 미터법을 병기하면 어떨까.

3. 지난해, 금년 등으로 기술한 곳은 2004년, 2003년 등 연도로 표기

4. 사진 등에 일자 등 표기

5. 인물을 나열할 가급적 경우 나이순으로 표기. 제자의 제자가 앞서 있는 경우도 있음.

6. 옛 책에 따르면 등의 표기는 확인 가능하면 <해당문헌>을 표기

7. 6과 관련하여 수치가 나오면 기록상의 수치 확인, ---여명 보다는 <--->(--년) 기록에는 ---명 등으로...일부가 통일이 안되어 있음

8. 제보자의 사진 등에는 나이와 함께 연도를 면담 연도 일자 등 표기

9. 문장, 받침, 단어 등 조정 필요한 곳 있음

10. 162쪽-163쪽의 광주 지명은 그 뒤부터 이어지는 2-20번까지의 설명 지명 순서대로 재정리하면 좋을 듯 함. 재정리한다며 295면의 지명 순서도 조정 필요.

11. 대동여지도 참고문헌 중복 부분 삭제, 책자저서와 논문자료로 구분하여 필자별 가나다순 등 재정리 필요

12. 일반서와 전문서 사이에서 구분이 모호한 점이 있을 듯하니, 본분에 자주 인용된 지도, 지리지, 읍지 모아서 등은 1-2면을 할애하여 간략한 해설을 해주면 어떨까.(호구총수, 동여도, 광주군사,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등, 아니면 처음 나오는 곳의 좌우 빈면에 4-5줄 해설을 하는 방법도...

13. 추가 했으면 하는 자료는 개선사지 석등기록 부분, 혈포의 시나 관련 기문, 충효리 비의 충효리로 하사했다 비석 본문 부분 등등, 평장동 에서 평장동지도 언급해 주거나 평장동지에 나오는 형국도를 추가하면...

14. 261면 죽림처사 시호, 오준선 용진정사와 최익현 부분 확인 등 인물 연도 역사자료 등은 몇 군데 확인 필요.

15. 국민학교- 초등학교, 우리가 다닐때는 국민학교였는데, 지금은 초등학교라 하니 어떻게 해야 할까. 몇 군데는 국민학교, 몇 군데는 초등학교...

16. 뒤에 있지만 감수나 교정(박선홍님, 김정호님....) 등도 앞부분에 표기해 두면....

첨부 파일 고봉 기대승의 면앙정기 가운데 혈포까지 이어지는 부분, 양대박의 면앙정 30영 가운데 혈포의 새벽안개 부분(광주기대승면앙정기양대박혈포0504.hwp,10KB)

(보낸날짜 2005년 04월 06일 수요일, 낮 1시 13분 23초, 보낸이 김희태, 받는이 김경수)

 

이렇듯 몇 줄 글을 보내고 몇 번 만나고, 통화하고 하여 책자는 간행되었다. 또 많은 내용을 반영하였다. 그런데 이제 와 생각해 보니, 가본을 읽고 마무리 교정을 본 것이 우연하게도 4월 5일이었다. 그날은 10년전 <영산강삼백오십리 - 물길따라 뱃길따라->의 윤독 교정 한 날과 같은 날이 아닌가. 우연치고는 너무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당시 우리 집에서 각지에서 모인 선배 동학들이 함께 윤독, 토론 했었고.... 그 사진도 들어 갔는데..... 10년 후 그날에 또 하나의 책과 연결된다니....10년전에는 ‘열정’이 더 있었던 모양이다. 그때는 책을 만들 때 이미 ‘모타부러’를 했으니까 말이다.

 

내마음에 남아 있는 ‘짐’과 ‘빚’은 여기서 시작하여 현재도 진행중이다. 먼저는 10년전 그때 함께 했던 분들과 책이 나온 뒤 오늘같은 자리를 마련했어야 했는데,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저자와 함께 나누어 가져야 할 아쉬움이지만..... 그때는 그 일도 있고, 또 다른 일도... 또 또.... 아마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여유를 갖고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어야 했다. 당시 마지막 윤독 교정시 함께 ‘모타분’ 선배 동학들은 나홍채, 강현구, 김방식, 최금택, 최성은, 김경칠, 한성욱, 정경성, 윤한식, 임희성, 서해숙선생이었다. 오늘날 지역의 문화 역사 지리를 찾고 가꾸고 하는데 여전히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앞의 표현을 빌자면 지일인지 남일인지 모르고 그저 우리 것 좋다고 싸대는 짠한 사람들....물론 다른 많은 사람들도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주었다.

 

그리고 두 번째의 ‘짐’은 그 편집후기를 쓰면서 한분을 빠뜨린 것이다. 오늘의 ‘모타부러’ 대표이신 강현구형이다. 불회사 입구 석장승처럼 인자하신 표정으로 항상 감싸 주시는데....그저 죄스러울 뿐....용서 안해 주어도 할 수 없다, 죄를 지었으니까.

 

세 번째 ‘짐’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영산강 삼백오십리 -인심따라 풍류따라->란 제목만 정해진 미완의 책자이다. 그 한부분이 <광주땅 이야기>에 이미 녹아 들어가 있지만, 나로서는 여전히 미완의 ‘짐’이다. 당시 <영산강 삼백오십리 -물길따라 뱃길따라->를 소개한 언론 보도문을 보면 리드 기사가 한 신문은 ‘설움 싣고 굽이친 남도 젖줄’이고 한 신문에는 ‘영산강 모든 것 담았다’였다. 1995년 5월 9일과 5월 16일의 일이었다. 그런데 나는 ‘신명’이나 ‘풍류’로 풀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설움’이나 ‘한’이어서는 올바르게 보지 못한다는 것이고, 그것을 해 보려 한 것인데, 10년째 과거 완료에 가까운 현재 진행형이다. 저자는 영산강 2탄을 또 준비 중인데....

 

그리고 또 하나, <광주땅이야기> 가본을 읽고 보낸 제안 가운데 하나로 <대동여지도>를 중심으로 하니, <대동지지>를 광주편을 넣고 역주를 간략히 하자는 것이었는고, 내가 해 보겠다고 했는데,,,, 이 또한 미치지 못하고 원문 영인본만 들어갔다. ‘청소년에게 읽혀지기를 바란다’는 뜻과는 조금, 아니 많이 맞지 않는다. 그 약속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또 다른 짐이다. 이제사 그 국역 초본을 이 자료집의 끝에 붙여 둔다. 그렇다고 나의 '짐'이 다 벗어진 것은 아닐지라도.....

  

 

  

<광주땅 이야기> 분석표

분야

수량

내용

그림, 지도

95

세계풍수도, 형국도, 산경도, 1910년대 전남대 일원 토지이용도 외

11

광주풍수형국, 청구도와 대동여지도의 내용비교, 대동여지도와 동여도의 내용비교

옛지도1

39

대동여지도, 동여도, 규장각소장 지방지도, 해동지도, 청구도 등

옛지도2

69

대동여지도, 동여도 등 당이름 발췌 소지도

항공지도

2

광주 일원, 광주 위성사진

지형도

14

한말, 일제강점기 지형도

제작지도

10

광주지도(본 자료집 참조), 대촌일대 풍수도, 남구일대 풍수도, 증암강일대풍수도, 화순, 월등외

고서인용

7

평장동지

본인 기고문

3

홍어를 젠피에 찍어 먹습니다(북소리칼럼) 외

현장사진

277

광주를 찾아 다니면서 찍은 사진

옛사진

31

하촌마을동네사진, 서창포구, 1930년대 충주박씨가 모습, 1960년대 전남대 일원 외

타인사진

15

광복 직후 경양방죽 원색 사진, 1960년대 오치방죽 외

외국자료

1

청나라 전도 중 하남성에 있는 광주

잡지

3

세계지도학사

신문

27

광주의 옛스러움(시보칼럼, 김정호 외)

책자 표지, 인용

24

광주동연혁지, 광주1백년, 한국고지도발달사 외

고서적, 목판, 해설 번역

21

택리지 팔도총론 전라도 부분 번역 사례, 대동여지도 지도유설, 대동지지 광주편 원문, 대동여지도 목판, 소쇄원도 목판 외

68

 

717

 

 

* 표지 사진 지도까지 포함. 임의 구분임.

 

 

‘인심따라 풍류따라’ ‘5672’하기를

 

지금까지 <광주땅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과정과 발간후의 일, 그 전에 전에 있었던 일들을 두서없이 적어 보았다. ‘모타부러’ 하고 시작 한 뒤로 사나흘 밖에 시간이 없어 실제 <광주땅 이야기>에 대한 책에는 세밀하게 접근하지는 못했다. 서평이라면, 칭찬도 있고 비판도 있어야 할 것이다. 많은 칭찬들과 중요성, 과정 등을 보도문이나 다른 자료에 있음으로, 과제를 몇 가지만 언급하고자한다. 앞에 전자우편으로 보냈다는 내용에 포함되어 있지만....전체 구성, 눈 높이, 숫자, 시점, 용어, 인물 설정, 수치, 참고문헌 표기, 색인 등에 대한 것이다. 요점만 적어 놓고 차분히 정리해 보려 한다.

 

이번 자리를 함께 하신 여러분들도 지혜를 모아 주기 바라고, 오늘의 자리가 공부하는 사람으로서는 ‘學貴有恒’하는 계기가 되기를, 그리고 ‘修齊治平’의 이념이 우리들이 사는 땅이야기를 찾고 알고 가꾸는 데서부터 시작되는 한 ‘걸음마’가 되기를 바래본다. 나 역시 하나씩 약속을 지켜 갈 것을 새삼 다짐해 둔다. 모든 분들께 고맙다는 말 밖에....

 

그리고 저자의 ‘일취월장’을 기대해 본다. 언젠가 전화번호를 정할 때 ‘역사와 지리 연구’라는 뜻으로 ‘4209’를 정해 준 적이 있다. 이것이 다시 ‘지리연구’의 ‘7209’가 되었다. 저자의 휴대전화 번호이기도 하다. 일곡동에 둥지를 틀면서 ‘오대양 육대주의 지리연구’라는 뜻으로 ‘5672’로 하였다. 진정으로 ‘5672’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우리들도 동참해야 할 것이다. 다만, 한가지 이번의 자리 때문에 또 다른 표현 못할 ‘사명감’이나 ‘짐’만 지어 주어 심신이 상할 정도로 냅다 싸대지 않을까 걱정된다. 그런데 그것이 ‘인심따라 풍류따라’ 간다면 될 것이고, 내가 빨리 ‘짐’을 덜어 주어야 할 것 같다. 이번 모임을 준비하면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몇 분이서 보내온 글과 저자의 메세지를 옮겨 둔다.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들의 ‘짠한(?)’ '모타부러‘는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모타부러’는 현재 진행형

 

책이 밤에 나왔으나, 잘못된 부분이 눈에 띄어 맘이 편치 못했습니다. 우선 윤여정 님이 작성하여 연합통신에 보낸 자료를 첨부하고, 책은 오늘 중 올리겠습니다. 또 연락드리겠습니다(Wed, 18 May 2005 07:13:58, 보낸이 김경수 받는이 김희태)

 

연일 출장이라 바쁘게 지내시는 모습이 역역한 자료입니다. 영산강 지명 왜곡에 대한 것은 참 재미있군요. 어제 영산강 생각에 담양읍내와 광주 우치지역을 살펴보았습니다. 봉산 딸기밭도 구경하고, 딸기는 무농약으로 생산되고 있으니 가급적 그대로 먹는 것이 좋다는 생산자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지명얘기가 재미있더군요. 우치란 지명은 풍수에서 와우형에서 온 말인데 담양 와우리와 광주우치가 이웃에 있습니다. 그런데 우치마을은 일제 때 가네보공장 뽕 원료단지로 종방마을로 바뀐 뒤 지금까지 불리고 있습니다. 행주기씨 우산정사의 재각을 새로 짓고 있는 퇴직공무원으로부터 조선시대부터 행주기씨 종씨들의 방이라 종방마을이라는 제보를 듣고, 저의 설을 얘기했더니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 거리다가, 그만 손을 붙잡고 아이고 선상님 집터를 봐주고 자주 오셔서 집은 것을 살펴주라는 말은 들었지만. 글쎄요. 행주기씨들의 이동과정도 따로 정리해야할 숙제였습니다. 동네에 목, 유방, 음부에 해당되는 곳에 샘터가 그대로 남아있고, 우치산성, 우치면 등에 관한 이름이 이곳에서 나왔구나.... 하고 장흥 수퍼에 들렸더니 방촌위씨가 주인이었습니다. 또 연락드리겠습니다.(2005년 05월 23일 월요일, 오전 10시 36분 04초, 보낸이 김경수, 받는이 김희태)

 

오늘(2일) 나주를 갔었는데, 만나뵙지는 못했지만 윤여정선생님과 통화했는데, 나주 영장에 관한 자료이야기를 하다가, 집에 와서 몇몇 자료 검색 작업을 해 보았오. 참고하시고.... 책 출판 기념에 대해서 한번 만나자는 이야기를 몇 사람이서 계속했었는데, 차일 피일 하다가 시간만 가고.... 별량책도 나왔다고 하니, 9일 목요일에 시간을 가졌으면 해서 약간은 일방적으로 메일을 보냈으니 또 연락합시다. 김희태 드림. * 나주영장실록050602 * 나주영장기록승정원일기외050602(2005년 06월 03일 금요일, 밤 12시 24분 12초, 보낸이 김희태, 받는이 김경수)

 

날마다 잘못된 부분이 어른거려 부끄러운데 모임마당까지 주선해주심에 고맙기만 합니다. 모든 일정과 짜임은 김위원님이 생각하신 바로 해주신데 적극 뜻을 따르렵니다. 다만 너무 부담을 드릴까 염려되고, 바쁨속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실까봐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음식은 매우 조촐하게 준비하겠습니다. 너무 짹금이라고 해도 할 수 없군요. 화면보기 시설이 없어 죄송합니다. 진즉 개관준비를 마치고, 편리하도록 했어야하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혼이 나야 합니다. 참가 가능 인원만 하루 전에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김영주님이 몇 번 다녀 가셨습니다. 건강하셔야 합니다. (2005년 06월 03일 금요일, 오전 09시 08분 17초, 보낸이 김경수)

 

광주보도 현황을 첨부합니다. 출판기념회보다는 그간 광주문화가의 동향을 중심으로 서로간 안부를 묻고, 그 일부로 모임을 갖는 것이 어떨까요. 모일 분이 바쁘고 여의치 못하면 다음기회로 넘기고, 이번에는 조용히 지나가는 것도 좋을 성싶네요. 사실 연구모임을 계속 지속하려고 했으나, 저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시원치 않고, 모두 바쁨 속에서 이제 모여서 이야기할 여유조차 허락치 않는 사회분위기가 된 성 싶네요. 곡성 입면에서 10여분이 몰려와서 면지편찬에 관한 일을 오후에 보았습니다. 당장 계약을 하자고 한 것을 저의 여건과 집사람 건강을 생각하고 일단 미루었습니다. 다음 주 쯤 바람도 쏘일 겸 구경한 뒤 결정하겠습니다. 연휴 잘 보내세요. *광주땅이야기 보도현황(2005년 06월 04일 토요일, 저녁 8시 54분 04초, 보낸이 김경수)

 

어제 영산강일대 답사차 나주읍성, 영산포, 구진포, 회진, 다시일대, 석관정까지 사레지오고교 한문노, 시교육청 최윤길 장학관, 우재학 장학사와 함께했습니다. 이분들은 영산강 걷기를 하기로 맘 먹고, 그간 여러차례 행사를 했던 국어과 출신선생님들이었습니다. 읍성, 영산포시장, 회진학교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광산구 평동 김희규님집을 방문(책 평동편 소개) 걸죽한 사연도 듣고, 병어회를 대접받았습니다. 오늘 집에 배 봉지씌우기가 있어 다녀오겠습니다.행사를 마련해 주심에 다시 감사드립니다. 중앙일보 천창환 님과 혹 알리고 싶은 언론계 인맥이 있으면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또 연락드리겠습니다.(2005년 06월 06일 월요일, 아침 08시 33분 26초, 보낸이 김경수)

 

나주 영장에 대한 기록을 모아 보았습니다. 조선왕조실록, 고순종 실록, 그리고 한국역사정보통합시스템에서 제공하고 있는 자료를 검색해 본 것인데, 여러 명의 명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차례 차례 정리하여 선생안을 만들어 가는 방안도 찾아 보는 것도 필요할듯 합니다. 며칠전 보낸 총독 사진은 받고 답도 못했습니다. 내일 3일도 나주에 가는데 행사가 있다하여 연락을 드릴까 말까 하는데.... 나주 기오정 조사차 조선대 박강철 교수, 목포대 김지민 교수. 구진포 2시입니다. 오늘은 최한선교수와 다녀왔고.....그리고 이계표 선생님과 통화 했는데, 김경수선생 출판 기념 축하 막걸리 파티라도 했으면 하는 의견을 나누었고, 일자는 또 연락하기로 했는데, 가능하다면 6월 9일 목요일 7시쯤 어떨까요. 우선 향토지리연구소에서 모였다가 주변으로 옮기든지.... 강현구선생님. 이계표선생님, 윤계장님, 최한선님, 김영헌님, 그리고 또 생각나는 사람 있으면... 향토연구 모임도 함께 해도 될른지.... 맨날 한번 모이자 하면서도 시간만 가고 있으니, 저질러 봅시다. 별량 책도 나왔다는 것 같던데.... 김선생도 조금 시간이 있을 것 같고.... 모임은 기본 회비 정도 마련하여 식사에 쐬주한잔... 축하의 방법은 생각해 봅시다만, 저는 책을 홍보하고 사주는 방안은 어떨까요.. 몇 권씩이라도 사서 평소에 함께 하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책은 향토지리연구소에서 직접 구입하는 것 보다는 2-3권이라도 서점을 분담하여 사거나 주문하는 방안이면 책도 홍보가 될 듯하고..... 교보문고 등 서울은 주문, 삼복등 광주 서점은 방문 구입 등 등.... 책이란 것이 나왔을 때 사람들이 자주 찾다보면 서점에서도 좋은 자리에 배치하는 것 같던데..... 조금 길어졌습니다. 또 연락 하십시다. 고맙습니다. *나주영장실록 * 나주영장기록승정원( 2005년 06월 02일 목요일, 밤 11시 50분 58초, 보낸이 김희태 받는이 윤여정)

 

김선생님에게. 강현구 선생님이 오래동안 소망하시는 일이 비로소 김선생 추진으로 이루어지네요. 내가 보기에도 흐뭇한 일이고, 본받고 싶은 일이네요. 이런 자리가 계속 이어져 호남문화의 밑자리, 속알, 정체성 등등이 밝혀졌으면 합니다. 좋은 자리가 될 것이고 기대가 큽니다. 능소헌 합장(2005년 06월 03일 금요일, 아침 08시 48분 52초, 보낸이 월명암[이계표])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모처럼 좋은 분들의 만남에 참석하여야 하는데 ---. 제가 8일부터 15일까지 중국과 일본 조사가 있습니다. 부안청자박물관 개관과 관련한 조사인데 저도 논문 준비에 필요한 부분이 있어 조사에 참석합니다. 거듭 모임에 참여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다만 조사 다녀와서 형님과 최한선 선생, 김경칠 실장과 모임을 예정하였는데 모임에 김경수 선생님과 강현구 선생님을 모셔야 겠네요. 최한선 선생에게는 6월 중순 후반에 모이자고 했는데 실은 조사가 있어 제가 연기 했거든요. 강현구 선생님께는 제가 술 한잔 얻어먹을 일이 있습니다. 잡지 창간호 수집에 제가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또 몇권 모아놓았으니 전달 겸 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다시 한번 불참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다녀와서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름에 접어들었는데 건강을 기원합니다. (2005년 06월 05일 일요일, 저녁 8시 46분 55초, 보낸이 한성욱)

 

멋과 맛이 함께 하는 자리, 이런 살아 숨쉬는 공부를 해야 좋겄다 했는데, 이번에 제대로 판이 벌어질 모양이구만. 전적으로 찬동을 하며 지금까지 사진 작업을 하다 광주에 관한 사진중 귀한 장면을 한 50컷 정도 선별해 두었습니다. 그날 같이 보면서 이야기할 수 있을는지, 시간은 10분이면 족하고... 그날이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2005년 06월 05일 일요일, 밤 10시 48분 08초, 보낸이 윤여정)

 

이리 좋은 자리가 있다는 것을 저 같은 사람에게도 알려주시니 고맙기 그지 없습니다. 지금까지 재미없는 일만 해오다, 이제는 문화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그저 좋아하는 단순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늦바람이 났지만 완전 초짜나 다름없는 문외한인 저에게까지 이렇게 좋은 자리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시니 감사합니다. 눈에 익은 분들의 성함도 있어 더욱 반갑구. 그런데요, 선생님. 제가 지금 안식년 핑계로 영국에 나와 있어서 이번에는 참석이 어려울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광주문화수도 어쩌고 그러는 마당에, 저는 요번 참에 유럽의 문화수도, 축제, 지역문화정책 이야기를 쪼까 거시기해 볼라고 왔답니다. 잘 알지도 모르지만, 많이 보고 놀러 다닐라고 하고 있는데, 그것도 맘대로 잘 되지 않네요. 올해 말쯤에는 광주에 갑니다. 그 이후에는 열일 제치고 다른 것은 못해도 자리를 꼭 채울 랍니다. 심부름 같은 것도 하고요. 시키실 일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선생님 안녕히 계십시오. 영국 버밍햄에서 서순복 올림(2005년 06월 07일 화요일, 저녁 6시 08분 32초)

 

김선생!! 고생 많으시구만.... 김경수 선생의 '광주땅 이야기' 출판을 축하 하기는 해야 할일이로되, 밸 볼일 없이 바쁜 일상에 광주까장 가서 술까장 묵어줘야 하는 번거로움도 일상에 포함된 것은 알제마는 어디 사람 일이 그라고 됩뎌? 같은 생각을 하고 사는 잔 모질한 사람덜끼리 모타서 지난 애기도 하고 그라먼 징하게 존일이제마는 어디 사람 일이 그라고 됩뎌? 오랫만에 촌넘이 가갖고 술판이 질어지고 그라먼 존일이제마는 어디 사람 사는 일이 그라고 됩뎌? 좋은 사람덜끼리 존 시간 가지시고, 나 항상 그 저태 앙거 있으리라 생각하시게. (2005년 06월 09일 목요일, 오전 09시 30분 08초, 보낸이 차니[김상찬])

 

발간 경위

 

광주의 땅 생김을 책으로 읽다- 풍수지리와 대동여지도로 본 광주지리지 -

 

대동여지도의 참모습을 캐기 위한 한 향토지리학자의 노력이 15년 만에 결실을 맺어 “광주땅 이야기”란 소중한 책으로 의미깊은 5.18을 앞두고 출판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저자는 현재 전남대학교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에서 지리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김경수 박사(47세)이다.

 

저자는 너무나도 유명한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대한 모든 것을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각종 사진 자료와 풍수지리를 곁들여 설명하였고, 광주지역에 대해서는 현지 답사를 통해 현재의 위치를 상세히 비교 설명하였기 때문에 향토지리에 대한 새로운 연구지평을 열었다는 평이다.

 

실제로 대동여지도에 새겨진 터를 한 곳 한 곳 답사와 함께 관련 문헌자료를 통해 현재의 위치를 정확히 밝혀낸 연구사례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한다. 전남대학교의 원래 모습을 담은 지도를 비롯 각 지역마다 전통적인 기법을 살려 컴퓨터로 처리한 그림도 배치해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또 이 책에서는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과 500여 컷의 사진 자료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출처가 어딘지를 기록해 놓아 자료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저자는 대동여지도가 만들어진 지 불과 140여 년 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국토의 숨결을 복원하는 데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특히 산줄기가 지금과는 달리 표현되어 있는 점, 현재의 위치와 전혀 다른 점, 다른 문헌에는 없는 이름, 현재와 달리 표기된 이름 등을 확인하는데 많은 답사와 증언을 통해 하나씩 풀어 나왔다고 한다.

 

김박사가 이러한 일들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우리 땅에 대한 정보인 각종 지도와 지리서가 꽤 있지만 그냥 보는 것에 그치고 있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점을 안타깝게 여겨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도는 읽어야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방법을 터득하기 위해 퇴근 이후와 휴일에는 반드시 현장에서 확인에 확인을 거듭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10년 전에 영산강 전체를 답사해서 이루어낸 ‘영산강 350리’란 성과물을 내어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화순 지역에 대한 대동여지도 연구를 대한지리학회에 발표해 학계의 관심을 끌어내기도 하였다. 이러한 성과물을 바탕으로 2000년에는 전남대학교에서 “영산강유역의 경관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여 학술적 성과를 이룩하기도 하였다.

 

김경수 박사는 “이번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영산강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며, 전라남도 전체를 하나씩 조사해 가는 작업을 계속하고 싶다.”고 하면서 “이 책을 통해 광주가 문화수도로 태어나는데 조그마한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모타부러’ 통문 - 알림 글

 

선생님 제위 (그동안 협조해 주신데 대하여 진심으로 고마운 뜻을 먼저 전합니다)

 

-'<광주땅>과 지역 지리 역사 문화'를 두고 '백가쟁명' 한 번 하십시다.-

 

하시는 일마다 잘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저 우리 것이 좋아 만나고 부대끼고 쏘다니는 사람들,

향토, 지역, 지방, 역사, 문화, 끌텅, 정체성, 땅이름 등등

자기 일인지 남의 일인지 모르고 반쯤은 미쳐있는 짠한 사람들

그냥 한번 만나십시다. 뭉칩시다. 그리고 아무거나 야그좀 합시다

본인은 사양을 하지만, 서로 모타 오붓한 정을 나누는 자리를 가집시다.

<광주땅 이야기-광주지리지->(김경수, 향지사) 한번씩 읽고 와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마디씩 해 봅시다.

조사연구공부하는 장소이고 또 그러한 뜻이 있어 한 일이고

하여, 형식적일지라도 쬐그맣게 한마당 벌리자는 야그올시다.

그리고, 짜장면 한그릇에 막걸리 한사발, 수박도 한쪼각 할까요.

 

o 일시 : 2005년 6월 9일 목요일 19:00

o 장소 : 향토지리연구소(광주 북구 일곡동 858-4, 일곡도서관 북서쪽 200m)

o 내용

<제1부> 40분

- 출판의 경과(2분), 모임의 취지(2분, 강현구 '모타부러' 대표)

- 광주땅을 찾아 다닌 이야기(20분, 김경수소장, 취재조사기, 후일담 외)

- 광주땅을 같이 다녀 본 이야기(8분, 2명, 1인 4분) - 3분 스피치 식인데 기침한번 인사한번 하면 꼭 1분은 가서 4분으로 ; 가급적이면 윤여정님이 준비해 주셨으면

- 광주땅을 읽어 본 이야기(8분, 2명, 1인 4분) - 김희태 외

<제2부> 60분- 참석자 백가쟁명식 자유토론, 저녁 겸하여

- <광주땅>과 광주 문화와의 접목, 전남땅 호남땅 대한민국땅 이야기로의 발전과 과제

o 참석 예정자(의무참석자 포함)

- 강현구, 윤여정, 이계표, 주인택, 최한선, 김희태, 이대석(향토모임 연락 요망)

- 예전부터 잘 알고 있거나 취지에 공감하고 연락 및 참석 가능하신 분, 그리고 <광주땅>에 대해 할말 있으신 분이면 누구나(3불문 적용 - 지역 불문, 노소 불문, 남여 불문) - 2부에서는 다른 3불문 적용(안주불문, 주종불문 외)

o 회비 : 본인이 의무참석자라고 생각하면 마음 가는데로 따르면 됨.

- 의무 참석자 : 40,000원

- 일반 참석자 : 25,000원

o 특기사항

- 참석자 전원에게 저자 친필 휘호(정가 20,000원) - 회비중 20,000원은 책값임. 미리 읽어 보실려고 서점 등에서 책을 사신 성실한 인세 납세자(?)는 책을 가져 오셔서 휘호를 받으시기 바람. 이 경우 회비는 또 마음가는데로.

* 좋은 의견 있으시면 연락 바랍니다. 힘과 지혜를 모아봅시다. 예를 들면 집에 숨겨둔 비장의 거 머시기(?)를 가져와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습니다. 설사 품바 공연을 하고 꼽사춤을 춘들 누가 마다하리요. 다만, 하루전까지는 참석여부를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 연락처 : 김희태(017-603-2343, 062-607-4679) 향지사(김경수, 위치 문의 등만 하시기 바람) 017-616-7209

 

<광주땅 이야기> ‘모타부러’를 끝내고...

 

그날 ‘모타부러’라는 연락 통지문과 함께 참말로 뜻 깊게 ‘모타분’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찐한 한마당이었고, 무엇보다도 문화 역사 지리 향토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이러한 모임이 계속 되고 그날 논의된 내용들이 한 올씩 엮어져 갔으면 합니다. 그날 해 주신 덕담을 빌리자면 ‘물 묻은 바가지에 참깨 알 달라 붙듯’ 좋은 만남, 좋은 인연이 이어져 갔으면 합니다. 물론 만남과 인연의 내용도 알차야지요. 바로 글을 올렸어야 하나 미치지 못했습니다. 용서를 구하면서 모임 결과에 대해 몇 줄 적습니다.

 

처음 ‘모타부러’(그냥 정해서 썼는데 그날 모임의 이름이 되어 버렸습니다) 대표이신 강현구님의 모임 취지 설명에 이어 축하공연이 있었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공연이었지만, 참으로 흥겹고 신명나게 분위기를 띄웠고, 좋은 자리를 더 좋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후원 연락을 해주신 강현구님께 고맙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물론 축하공연의 주인공님들의 협조는 더 말할 것도 없이 고마웠구요. 김태훈님, 김백설님, 신숙자 님의 풍물이 먼저 울렸습니다. <광주땅이야기>가 전남땅, 호남땅을 넘어 대한민국 땅으로 발전해 가라는...... 한편으로 향토지리연구소 건물을 지은 뒤 갖는 지신밟기의 뜻도 부여할 수 있었습니다. 문화마당, 문화학당의 마당 밟기도 생각하게 해 주었고.... 다음으로는 홍영님의 대금산조가 말 그대로 심금을 울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고명숙님의 노래 또한 기가 막혔습니다. 거기에 홍영님의 대금 반주와 장예리 님의 장구 합주... <귀향>(장경수 작사, 정경천 작곡)과 <꽃신>(장경수 작사, 이호섭 작곡)... 제목만이 아니라 노랫말에도 많은 뜻이 함축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김희태가 책에 대한 야그 쬐깐, 자료집 내용 쪼끔 한 뒤 돌아가면서 말도 하고 술도 하고..... ‘다모도리’ 했지요. <광주땅이야기> 발간에 대한 축하 칭찬은 기본이고, ‘백가쟁명’의 토론이랄까..... 특히, 문화학당, 문화마당, 향토공부, 지역문화, 자료수집, 활용방안 등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별도로 정리해 볼 랍니다. 참석하신 여러분들께서도 그 때 말씀하셨거나, 그날 느꼈거나 그 이후 생각난 것,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것 등에 대해서 몇 줄씩이라고 정리하여 전자우편으로 보내 주셨으면 합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그날의 모임에 대해서 기록을 못했다는 것입니다. 일부 촬영(사진 등)은 했지만, 소중한 순간 순간, 귀중한 말씀 말씀들을 찍고 기록했어야 했는데....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몰래라도 사진 찍으신 분들은 저작권은 존중해 줄 테니까 모델료 대신으로 사진 등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하여튼 ‘모타조서’ 고맙습니다. 또 한번 ‘모타부러’ 하십시다.

 

* 고명숙님이 운영하는 귀향(곡성 태안사 입구 조태일시문학관)에서는 매주 넷째주 금요일 19:00에 작은 음악회를 한답니다. 이번달은 내일(24일)이고요, 다음에 언제라도 이곳에서 한 번 만났으면 어떨까요. 곡성 한 바쿠 돌고 저녁에 태안사 계곡의 물소리와 작음음악회의 음악으로 ‘俗塵’을 ‘洗耳’함이 어떻겠느뇨. 이런 말이지요.

* 6월 25일에는 진도에서 <삼별초와 전남>을 주제로 향토문화연구 심포지움이 열립니다.(첨부 파일 참조)

* 모임 당일 자료집을 파일로 올립니다.(이미 받으신 분도 있겠지만.....)

 

O 일시 : 2005. 6. 9(목) 19:00-23:30

O 장소 : 향토지리연구소, 향지사(062-575-5672)

 

O 참석하신 분들 : 가나다순(33명)

-강기욱 고봉학술원 사무국장 -강현구 중앙중, 국어, 민속, ‘모타부러’ 대표

-김경수 향토지리연구소장, <광주땅 이야기> 저자 -김재홍 옥과고교(곡성), 국사

-김준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소 연구교수, 사회학 -김진미(강기욱님짝꿍)

-김희태 전남도청 문화재전문위원, 한국사, 문화재학 -백인화 문흥중, 지리

-손명심(윤여정님 짝꿍) -손희하 전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신진옥 향지사, 직원

-심홍섭 화순군청 문화재전문위원, 미술사 -윤여정 나주시청, 땅이름, 향토사

-이계표 조선대 겸임교수, 불교사 -이대석 나산고, 국사 -이현희 향지사, 대표(김경수님 짝꿍)

-이형주 정광고 교사, 국사 -임형 고려고, 국어, 민속 -장원익 광주 북구청 문화시설관리 학예사

-전고필 광주 북구 문화의 집 상임위원, 문화해설, 관광기획 -조광철 광주민속박물관 학예사

-주인택 광주민속박물관 학예실장, 역사민속학 -진주 전남대학교 사회학과 조교

-최성은 향토사 -최한선 남도대 관광정보과 교수, 고전문학(한시) -황혜순

 

O 축하공연하신분들

-고명숙(기타) -김백설(풍물) -김태훈(풍물) -신숙자(풍물) -장예리(장구) -홍영(대금)

 

O 경비

- 낸돈 : 82만원(2만원에서 10만원, 개인별 금액은 따로 적지 않았음)

- 쓴돈 : 책자 50부 상당(<광주땅> 30부, 2만원 / <순천월등> 향토지 20부), 음식 음료 준비 20만원, 자료 복사 6만원(40부, 지도 원색복사 1장 당 1,000원 포함) - 수지상으로는 쬐깐 적자

 

O 힘을 모타 주신 분들

- 강현구 : ‘모타부러’ 대표, 축하공연 팀 후원

- 김희태 : 연락, 자료집 준비, 전남국악단목요상설공연 표(40장)

- 윤여정 : 오디 술 2병

- 축하연주 : 김태훈, 김백설, 신숙자(풍물), 홍영(대금), 고명숙(기타), 장예리(장고)

- 음료 음식 : 이현희, 손명심, 신진옥

 

* 전화, 문자, 전자우편, 회비 축하해 주신 분

- 김상찬(장흥, 향토사, 문화유산해설) - 박병섭(순천여중, 국사)

- 서순복(광주대 교수, 문화유산해설, 영국 버밍햄대 교환교수) - 이기만(서울, 역사만들기 대표)

- 정경성(전남도청 학예연구사) - 한성욱(전남문화재연구원 연구위원, 도자미술사)

- 보도를 해 주신 언론인 몇 분도 참석은 못 하셨지만 축하의 뜻을 전해 왔습니다.

    

o <광주땅이야기 -광주지리지> 보도

- 5월 18일 연합뉴스(송형일)

- 5월 18일 세계일보(박진주)

 - 5월 19일 남도일보(진은주)

 - 5월 20일 조선일보(권경안)

 - 5월 20일 전남일보(김기봉)

 - 5월 20일께 광남일보

 - 5월 24일 오마이뉴스(김준)

 - 5월 24일 광주문화방송(신간안내)

 - 5월 25일 중앙일보(천창환)

 - 5월 25일 광주드림(남신희)

 - 5월 25일 무등일보

 - 6월 7일 내일신문(보도예정)

 - 6월 7일 전대신문(취재예정)

 

o <광주땅이야기 -광주지리지> 차례

 

 

들어가는 글 15

첫째마당 광주 개관과 특성 17

1. 광주 개관 18

2. 광주 지리 특성 20

3. 광주 사회 특성 23

4. 제언 27

 

둘째마당 풍수지리 개관 31

1. 풍수 어원과 개념 32

2. 명당의 구조와 내용 36

3. 터잡이 경험과 풍수 문제점 58

 

셋째마당 풍수지리로 본 광주 73

1. 무등산에 안긴 광주 시내 74

2. 북구, 망월묘지와 생룡동 82

3. 서구, 사동과 서창 90

4. 남구, 시내일원 98

5. 대촌동 일대 106

6. 증암강 유역 116

 

넷째마당 대동여지도 개설 127

1. 지도의 개념과 역사 128

2. 대동여지도의 어원과 고산자 김정호 132

3. 대동여지도 연구 동향과 걸작이 된 배경 134

4. 대동여지도의 규모와 제작 경위 144

5. 대동여지도 읽기 148

6. 대동여지도의 재조명과 문제점 152

      

다섯째마당 대동여지도로 본 광주 161

1. 머리글 162

2. 광주읍성과 무진고성 166

3. 무등과 어등 176

4. 극락강과 건천(칠천과 혈포) 184

5. 고읍과 견훤대 190

6. 왕조대와 왕자대 196

7. 평장동과 충효동 202

8. 경양역과 선암역 208

9. 서창과 동창(북창과 여황현) 214

10. 고내상과 군분면 220

11. 오산과 칠봉산 226

12. 복룡현과 평동 232

13. 생압도와 청교 238

14. 한댓재와 죽령산 244

15. 양림산과 용진산 254

16. 불대산과 행정(신거무장) 262

17. 도야산과 석문산 268

18. 분적산과 금당산 274

19. 거치와 하남공단 280

20. 충장로와 금남로 288

21. 대동여지도로 본 광주 탐사결과 294

 

나가면서 함께 생각해 본 것 296

부록 1 대동여지도 참고사항 310

부록 2 택리지 팔도총론 중 전라도 부분 번역 사례와 지형도 연습 319

부록 3 대동지지 중 광주 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