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집
전남 장흥군 부산면 내안리 내동
마을 동쪽 산기슭 좌청룡 줄기쯤에
자리했던 4칸 집, 태를 묻은 곳
입구로 들어서는 사립길을 지나면
왼쪽에는 고목 감나무가 있는 논서밭
조그만 샛문끼지 달린 대문을 들어서서
널찍한 마당에 높직히 자리한 안채
토방이 꽤 높았고 왼쪽 마루는 공루형식
기억엔 높았던 공루, 이제 보니 조그만 단차
이 자리에서 산 것은 아주 어릴 적
여섯살 나던 1963년께 장흥읍으로 이사
그때 트럭에 쌀가마니를 꽤 싣고 이동
2000년 명절 때 집안 어른들 보러 간 길
그무렵 들고 다니던 디카 겸용 캠코더
습관적으로 찍으며 다음에 한번 오려니
이태뒤 들러 보니 헐리고 흔적찾기 어려워
아쉬움 속에 한숨만 내쉴 수 밖에
남은 건 아주 적은 화소의 디카 사진 한 장
왼쪽에는 연못과 우물, 헛간도 있었고
그 연못에 여동생인가 빠져 놀랬던 적도
아주 어릴적이지만 소중한 기억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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