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 설장고 명인 찾아가는 들길

향토학인 2016. 4. 2. 01:57

 

 

논 농사일 막 시작 즈음

이제 일손이 바빠질테고

시골 들녁 한적한 풍경이려니

그런데 뜻밖에도 도회 길

 

광주광역시의 북쪽 어귀

태령동 새터마을 신기 건너

15번 종점에 다다를 무렵

시내버스 안에서 본 풍경 길

 

그날 5월 28일 정오 무렵

한시간 넘게 50리길 버스로

광주 시내 기행 남에서 북으로

봉선동나서 조대앞 환승 새터까지

 

다시 두 정거장 거리 뙤약볕 길

잔등 도니 담양 봉산면 와우리

낮으막한 고개를 기점으로

광주와 전남 갈린다 도시와 농촌

 

그런데 저 사진속 풍경은

말 그대로 농촌 들녁이다

대도시 풍경이라니 그런가 하지만

농촌에서 농촌으로 연결될 뿐

 

잔등 돌아서니 저만치 한옥 한채

큼직한 맞배지붕 마당도 널찍

입구에서 밀대모자 쓴 농군 한분

먼가 열심 뽑는다 아카시아란다

 

이거! 이거! 얼마 만인가 참말로

우리가 이래도 되는거야 방감네

아! 그랑께 그거시 거~ 죄송합니다

질책인데 정겹다 손 맞잡고 흔든다

 

호남우도농악 설장고 인간문화재

김동언 명인. 전남 무형 제17호

어림짐작 헤아려 보니 일흔여섯

열 댓살 소년부터 농악판 60년

 

수인사도 한둥 만둥 서로 안부

널찍한 한옥전수관 마루에서

이야기는 끝없이 넘나든다

농악 풍물 설장고 명인 가족사까지

 

그러다 언뜻 들은 "그냥 좋아서"

열여섯 소년과 농악판의 인연

올해로 60년, 한마당 하신단다

세계 대나무박람회 중 10월 18일

 

김동언 명인 농악60년 풍물60년

설장고 100인 한마당 대공연

아~ 60년! 회갑 회혼 회방(回榜)

글먼 농악 60년 무대는 머라할까

 

회풍(回風)

회류(回流)

회농(回農)

회악(回樂)

 

그렇다. 회악(回樂) 回樂宴이다

농악의 악(樂) 좋아서 하니 요(樂)

그로 인해 모두 즐기니 락(樂)이라

김동언 명인 회악연 10월 18일!

 

이제 그 길을 따라 또 나선다

31일 15시 담양 와우리 전수관

제12회 남도농악명인추모제

뿌리 찾는 고향길. 그길로 오시라

 

최화집 김재옥 김만석 강성수

기창수 강순동 나판순 박천환

전경환 김오채 최락동 이주완

김희열 정종석 서창순 양태옥

안채봉 황규언 권석기 정인갑

 

담양군 봉산면 와우리 299-1

우도농악담양전수관

201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