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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통신 - 항일독립 문화유산 「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 등 3건 문화재등록

향토학인 2017. 12. 14.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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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 문화유산 「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 등 3건 문화재 등록

-근대문화유산 「곡성 성륜사 안심당‧육화당」, 근대 산업유산 「조선내화주식회사 구 목포공장」-


○ 항일 독립 문화유산  「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 과 근대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는 「곡성 성륜사 안심당‧육화당」, 근대산업유산   「조선내화주식회사 구 목포공장」  등 모두 3건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되었다.

 

○ 등록문화재 제699호 「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은 일제에 항거하여 나라에 헌신한 공로로 머슴과 주인이 함께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은 유일한 곳이다. 대한제국기 호남의병의 대표적 머슴 의병장이었던 안규홍(安圭洪, 1879~1910)과 안규홍 의병부대의 군량관이었던 박제현(朴濟鉉, 1871∼1909)이 살았던 보성군 법화마을에 있는 주거지이다.

 

안규홍 의병장이 약 20여 년간 담살이(머슴)를 했던 사랑채와 안규홍 의병부대에 군자금과 군수품을 지원했던 박제현의 안채가 원형대로 남아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대한제국기 의병장들의 생가나 주거지가 현재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애국선열의 독립정신을 선양할 수 있는 역사적 교훈의 가치가 높은 곳이다.

 

* 전국적으로 독립운동가 생가는 정읍 나용균 생가와 사당(등록문화재 제276호), 예천 윤우식 생가(등록문화재 제571호), 안동 임청각(보물 제182호), 경주 최부자댁(국가민속문화재 제27호) 따위이다.

 

○ 등록문화재 제700호 「곡성 성륜사 안심당‧육화당」은 1920년 구례 지역의 상류가옥인 국포고택을 1987년 곡성으로 옮겨 지은 건축물이다. 전통한옥 건축형식을 기본으로 근대기 시대적 상황에 따라 근대 건축기법을 부분 적용해 한옥의 시대적 변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근대기 활동 화가이자 남종화의 거장인 아산 조방원(雅山 趙邦元, 1922~2014)의 전통문화예술 교육과 창작을 위한 전승공간으로서도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 국포고택은 국포(菊圃) 김택균(金澤均,1872~1945)이 1920년대 근대기에 구례에 건립한 가옥이다.

* 아산 조방원은 남농 허건((南農 許楗 1907~1987년) 화백의 제자로서 남종화의 거장이다.

 

○ 등록문화재 제707호 「조선내화주식회사 구 목포공장」은 1938년에 최초로 건립되었으며 1947년 지금의 조선내화주식회사를 설립하면서 이후 건물 규모가 커졌다. 1997년 공장이 가동 중지되며 폐쇄가 될 때까지 철제생산에 필요한 내화벽돌 등 다양한 내화물을 생산하던 산업시설이다.

 

한국의 산업발전사에서 철강 산업의 발전 속도가 급격하게 진전되던 시기에 꼭 필요하였던 내화재의 생산시설로서 현재 드물게 남아 있는 유산이다. 특히, 원료의 반입에서부터 분쇄, 혼합, 성형, 건조, 소성(燒成) 등 생산과정의 전 공정과 현대화 이전의 생산체계를 이해할 수 있어 근대기 산업사적인 면에서 가치가 높다.

 

* 내화(耐火)란 고온에서 물리적, 화학적 영향에 견디는 건축자재로 돌, 콘크리트가 대표적이다.

* 소성(燒成)이란 광물을 고온 처리하는 방식 중 하나로 열을 가해 굽는 것이다.

 

○ 전라남도는 이번에 등록된 「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 등 3건의 등록문화재를 문화재청,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등록문화재 제699호 「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

등록문화재 제700호 「곡성 성륜사 안심당‧육화당」 - 안심당

등록문화재 제707호 「조선내화주식회사 구 목포공장」 - B동 소성기

등록문화재 제707호 「조선내화주식회사 구 목포공장」 - C동 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