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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통신 : 2018년 세계유산 신청 후보에 '한국의 서원'·'서남해안 갯벌'

향토학인 2016. 12. 31. 01:31

2018년 세계유산 신청 후보에 '한국의 서원'·'서남해안 갯벌'

 

  한국의 서원''서남해안 갯벌'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로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1222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2018년 세계유산위원회에 신청할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한국의 서원', 세계자연유산 후보로 '서남해안 갯벌'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2018'한국의 서원''서남해안 갯벌'의 등재 신청서를 제출한다. 이들 유산의 등재 여부는 2019년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2018년까지는 한 국가가 세계문화유산과 세계자연유산을 각각 하나씩 신청할 수 있으나, 2019년부터는 세계문화유산과 세계자연유산을 통틀어 한 개만 신청하는 것이 허용된다.

 

   전남 장성 필암서원을 비록하여 영주 소수서원, 경주 옥산서원, 정읍 무성서원,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논산 돈암서원, 달성 도동서원, 함양 남계서원 등 9개 서원으로 구성된 '한국의 서원'은 세계유산에 재도전한다.

 

   앞서 '한국의 서원'은 지난해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의 전문가 패널 심사에서 '반려' 판정이 나와 문화재청이 20164월 등재 심사를 철회했다.

 

   당시 심사에서 이코모스는 한국의 서원 9개 간의 연계성과 중국·일본 서원과의 차별성이 부각되지 않았고, 서원의 주변 경관이 문화재 구역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 한국의 서원과 장성 필암서원

한국의 서원은 조선시대 사학(私學) 교육의 전형으로 주변 경관과 조화되는 한국 특유의 공간유형과 건축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제향의례와 강학 및 사회교육 등 서원 본연의 기능을 오늘날까지 수행하고 있는 탁월한 문화유산이다.

 

또한 서원은 당시 지성의 집회소(集會所)로 서적과 판본의 유통과 확산에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특히 제향의식은 동아시아 서원 관련 유산 중 가장 완비된 형태로 재현되고 있다.

 

장성 필암서원(筆巖書院)(국가 사적 제242)1590년 건립된 평지에 세워진 서원 건축의 대표적 사례다. 도학자(道學者)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15101560)를 제향하면서 중앙과 연결된 정치활동 거점으로서 특징을 지닌 곳이다.

 

동국 18현 김인후 제향의 역사성뿐만 아니라 조선 후기 서원 철폐 시에도 존치돼 조선시대 서원의 전형을 유지하고 있고, 목판, 전적, 문서 등 서원 운영과 선비 교육에 관한 중요한 기록 자료도 전해오고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크다.

 

   제주도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우리나라의 두 번째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노리는 '서남해안 갯벌'은 전남, 충남, 전북의 일부 갯벌을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신안 다도해 갯벌 450, 보성과 순천만 갯벌 65, 서천 유부도 갯벌 30, 고창 갯벌 45를 아우른다.

 

   이들 갯벌은 모두 습지보호지역과 람사르 습지이며, 고창 갯벌과 신안 다도해 갯벌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다.

 

   한편 내년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는 '서울 한양도성'의 등재 심사가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문화유산 11개와 세계자연유산 1개를 보유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세계문화유산으로 화순 고인돌유적 1개소이다.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전국 15개소인데 전라남도에 7개소가 소재한다.


신안 다도해 섬갯벌(증도 일원)(사진 서남해안갯벌 세계유산등재추진단)

1980년대 갯벌(사진 전라남도)

장성 필암서원 전경

필암서원 확연루(사진 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