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학통신

향토학 통신 - 운암 정두흠선생 건국훈장 애국장추서 기념학술대회, 2022.12.06, 장흥

향토학인 2022. 11. 29. 07:14

향토학 통신

 

운암 정두흠 선생 건국훈장 애국장 추서 기념 학술대회

 

일시 : 2022.12.06. 14:00

장소 : 장흥 동학농민혁명기념관

주최 : 전라남도·장흥군

주관 : 장흥문화원

후원 : 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관·장흥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

 

1주제 : 남한폭도대토벌기념사진첩을 통해 본 전남의병 - 홍영기(순천대학교 명예교수)

2주제 : 운암 정두흠 선생의 순국정신 현양을 위한 과제 - 홍순석(강남대학교 명예교수)

3주제 : 경술국치에 항거한 호남인의 자결순국 - 박민영(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책임연구원)

4주제 : 장흥 항일독립운동 역사적 유산 활성화 방안 이건상(광주광역시교육청 소통기획관)

 

종합토론

김희태(전 전라남도 문화재전문위원)

김상찬(한들문화 이사장)

문충선(장흥문화원 향토사분과 이사, 장흥문화공작소 이사)

*운암 정두흠(雲巖 鄭斗欽, 1832~1910)선생은 장흥군 유치면 운월리 출신으로 문과에 급제하여 사헌부 지평 등을 역임하였다. 1910년 경술국치에 손명사(損命詞)를 남기고 자결순국 투쟁을 한 순국지사이다. 부인 숙인 한씨도 정두흠선생의 일년상을 마치고 자진순절하였다. 2022815일 독립유공자로 서훈되었다.

운암 정두흠선생의 <손명사(損命詞)>

 

有客來傳無國報객이 와서 전하길 나라가 없어졌다 하기에

癲狂心事淚悽然미칠듯한 심사에 눈물 흘리며 처참해지네

擧跟寧蹈靑山土발꿈치 들고 어찌 청산의 흙을 밟으랴

閉戶不見白日天문 걸어 닫고 대낮 하늘의 해를 보지 않네

負帝貞忠慚陸秀황제를 업고 죽은 육수부의 정충에 부끄럽고

攘秦大義憶齊連진나라 물리친 제나라 노중련의 대의를 생각하네

國破難容無救罪나라가 망함은 용납이 어렵고 구제할 수 없는 죄이니

莫如身死逐先賢이 몸 죽어 선현을 따르는 것만 못하리라

 

許國斯身問幾年나라에 몸을 맡긴지 몇해나 되었던고

愛君每祝太平筵임금 사랑하며 매번 태평세월 축원했건만

一朝盡入洋夷手하루 아침에 모두 서양오랑캐 손에 들어가고

末境殘傷餓虎咽끝판엔 굶주린 범의 목구멍에 잔인한 상처라네

禮義可憐箕聖域가련토다,기성의 나라 예의여

彛倫誰復漢陽天누가 이륜을 한양 하늘에 회복할꼬

屋社無歸身可殉사직이 갈곳이 없으니 이 몸은 죽어서

下陪先帝地黃泉선제를 모시고 황천 땅으로 떨어지리라

국역 운암집(홍순석 역, 장흥문화원,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