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학통신
호남 실학과 존재 위백규 -조선후기 장흥 학맥과 실학-
-호남학열린강좌 제4강-
이해준(공주대 명예교수)
일시 : 2021.08.20. 금 15:00
장소 : 장흥군민회관 소강당
내용
1. 조선후기 실학과 호남
2. 장흥의 전배 사회경세가들
3. 존재의 위백규의 실학사상
4. 다산 정약용과 호남 실학
나는 70년대 초반 대학원생으로 장흥 관산을 처음으로 찾아 왔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존재 위백규(存齋 魏伯珪)를 연구, 논문을 작성하게 되었다. 지금 기억하기로 당시만 하여도 조선후기 쟁쟁한 실학자들과 비교하여 존재는 그 상대적 인지도가 낮았고, 연구논문도 없는 상태였다. 그래서 논문을 작성하고자 욕심을 내었는데, 지도교수님께서는 이제껏 연구가 없는 것이 다른 실학자들과 비교해 문제가 있어서라 하면서 다시 생각해 보라 하였던 것이 기억난다.
그러나 결국 나는 존재 위백규가 「만언봉사」와 「정현신보」를 통하여 다른 실학자들의 중앙중심, 국가적인 논리와 다르게 존재가 보여준 향촌사회 경세론의 독보적 모습을 주목하여 강조하게 되었고, ‘존재 위백규의 향촌사회개선론’이라는 논문을 작성, 발표하게 되었다. 물론 그 후 존재 위백규는 학계에서 호남실학의 3대가로 알려지면서 다른 연구자들에 의하여 많은 연구들이 추가로 이루어졌고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 글을 쓰면서 나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까닭은, 최근에 김희조(金喜祖)의 『방호집(放湖集)』 해제 작업을 하면서 그간에 소홀 했던 장흥의 학맥과 인맥, 그들의 사상 형성의 과정을 살펴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와 다시 살펴보니 존재 위백규의 특별한 사상 형성에, 바로 이러한 장흥의 조선 중·후기 선배 인물들의 학맥과 성향이 크게 연결, 상응하였던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존재 위백규(1727∼1798)보다 3세대 정도 앞선 만수재 이민기(晩守齋 李敏琦, 1646~1704), 그리고 1-2세대 앞선 방호 김희조(金喜祖, 1680~1752)와 간암 위세옥(魏世鈺, 1689-1736)이 바로 그러한 인맥과 학풍을 조성하였던 선배들이 아니었나 보여지는 것이다. 그리고 한세대 뒤에 다산 정약용이 강진에 유배를 와서 실학의 3대 저술을 완성하면서 호남의 실학을 대성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 이 발제에서 발제자는 바로 이러한 배경 속에서 존재 위백규가 완성하고 발전시킨 호남실학과 경세론을 주목하고, 그것이 가진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 (서문 발췌)
*이해준교수 - (현) 공주대학교 명예교수.
목포대 교수(81-94), 한국역사민속학회 회장(96-98), 국사편찬위원회 편사부장(99-01), 역사문화학회 회장(08-10), 공주대 문화유산대학원장(11-13), 한국서원학회장(11-14),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13-14), 문화재청 문화재위원(05-15), 공주대 사학과 교수(94-19)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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