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의 즐거움

인지의 즐거움415 - 『강진의 국가유산』 발간, 118점의 해설서, 강진문화원

향토학인 2026. 2. 2. 01:53

인지의 즐거움415
 

『강진의 국가유산』 발간, 118점의 해설서, 강진문화원
-지정·등록문화유산 48점, 향토문화유산 70점-

김희태

 
강진 문화원(원장 박종민)에서 『강진의 국가유산』-강진 향토문화총서 30-을 발간하였다. 2025년 기준 지정된 문화유산 35점, 자연유산 9점, 무형유산 3점, 등록문화유산 1점, 그리고 강진군 지정 향토문화유산 70점 등 118점에 대한 해설서이다. 김희태, 황호균, 강한성이 나누어 집필하고 윤문과 교정을 함께 했으며 청광 양광식선생이 감수하였다. 504쪽. 금성정보츨판사 인쇄.
 
이 책은 강진의 국가유산(국가지정, 전라남도지정, 군 향토문화유산)을 총망라한 총서로 군민과 강진 지역을 알고자 하는 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2004년부터 지정한 강진군 향토문화유산은 국가유산법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자체에서 역사·문화·예술적 가치 등을 인정하여 지정·관리해 왔고, 2024 국가유산기본법 체계에서는 포괄적 보호체계에 포함되어 함께 수록하였다.
 
기존에 조사·연구·발간된 자료를 종합하여 정리하였고, 현재의 상황을 반영하기 위하여 현지 조사와 확인을 병행하였다. 한편, 2020년 강진군에서 기획·진행한 『강진의 문화재』(김희태·황호균·장모창·성대철·이재연 공저, 미간행)가 저본(底本)이 되었다. 제1장 ‘개설’, 제2장 ‘문화유산’, 제3장 ‘무형유산’, 제4장 ‘자연유산’, 제5장 ‘등 록문화유산’, 제6장 ‘향토문화유산’, ‘자료편’ 순으로 하였다. 개설부분으로 정리한 글을 몇차례 나누어 소개한다.
 
국가유산 체체로의 전환
 
2024년 5월 17일부터 「문화재보호법」이 폐지되고 「국가유산기본법」이 새로 시행되면서, 우리나라의 문화재 제도는 ‘문화재’에서 ‘국가유산’으로 전면 개편되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문화재 업무를 총괄하던 국가 기관인 ‘문화재청’도 ‘국가유산청’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문화재(文化財)’라는 용어는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후 60여 년 동안 사용되어 왔으나, 새 제도에서는 이를 ‘국가유산(國家遺産)’으로 통합하여 사용한다.
 
국가유산은 인위적이거나 자연적으로 형성된 국가적·민족적·세계적 유산으로서, 역사적·예술적·학술적·경관적 가치가 큰 것을 말한다. 「국가유산기본법」은 이러한 국가유산을 크게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유산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무형유산의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을 별도로 두었다.
 
이로써 기존의 「문화재보호법」이 담당하던 유형문화재, 무형문화재, 기념물, 민속문화재 등의 범주가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으로 세분화·전문화되어 각각의 성격에 따라 관리되는 체계가 마련되었다.
 
문화유산 - 역사와 전통의 산물
 
문화유산은 우리 역사와 전통의 산물로서 문화의 고유성과 정체성을 나타내며, 국민생활의 변화를 보여주는 유형의 문화적 유산을 말한다. 이는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약칭: 문화유산법)에 의해 관리된다. 문화유산에는 유형문화유산, 기념물, 민속문화유산이 포함된다.
 
유형문화유산은 건조물·전적(典籍)·서적(書跡)·고문서·회화·조각·공예품 등 물질적인 형태를 가진 문화적 산물을 말하며,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큰 것을 말한다.
 
기념물은 절터·옛무덤·성터·궁터·유물포함층 등과 같은 사적지와, 특별히 기념할 만한 시설물로서 역사적 또는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을 포함한다.
 
민속문화유산은 의식주·생업·신앙·연중행사 등에 관한 풍속이나 관습에 사용되는 의복·기구·가옥 등 국민생활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것을 말한다.
 
문화유산의 보존 및 관리, 활용에 관한 기본 원칙은 ‘원형유지’이며, 국민이 유산을 적극적으로 향유할 수 있도록 공개와 활용의 조화를 도모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한다.
 
자연유산 - 자연물, 인간과 자연환경의 상호작용
 
자연유산은 자연물 자체이거나 인간과 자연환경의 상호작용으로 형성된 유산으로서, 역사적·경관적·학술적 가치가 큰 것을 말한다. 이는 새로 제정된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약칭: 자연유산법)에 의해 관리된다.
 
자연유산에는 동물과 식물, 지형과 지질, 생물학적 생성물, 천연보호구역, 그리고 자연경관 및 역사문화경관 등이 포함된다. 이 중 동물·식물·지형·지질 등은 천연기념물로, 자연경관과 역사문화경관은 명승으로 지정된다.
 
자연유산은 국가유산청장이 지정하는 천연기념물과 명승, 그리고 시·도지사가 지정하는 시·도자연유산과 자연유산자료로 구분된다.
 
자연유산의 보존 원칙은 인위적 간섭을 최소화하되, 자연적인 변화를 존중하며 지속가능한 활용과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또한 국민의 재산권을 과도하게 제한하지 않도록 하는 균형도 중요하게 고려된다.
 
이전의 「문화재보호법」에서 기념물로 통합 관리되던 사적지와 경관, 동식물 등이 이제는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으로 나뉘어 각각의 법에 따라 관리되는 점이 중요한 변화라 할 수 있다.
 
무형유산 - 세대를 거쳐 전승되어 온 공동체와 환경의 상호작용
 
무형유산은 세대를 거쳐 전승되어 온 비물질적 문화유산으로서, 공동체와 환경의 상호작용 속에서 끊임없이 재창조되는 유산을 말한다. 「무형유산의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약칭: 무형유산법)에 따라 관리된다.
 
무형유산에는 전통적 공연·예술, 공예·미술 등의 전통기술, 한의약·농경·어로 등에 관한 전통지식, 구전 전통과 표현, 의식주 등 생활관습, 민간신앙 등 사회적 의식, 그리고 전통적 놀이·축제·무예 등이 포함된다.
 
무형유산의 보전과 진흥은 해당 유산의 본질적 특징을 유지하는 ‘전형(典型) 유지’를 기본원칙으로 한다. 전형이란 세대를 거쳐 계승되어야 할 고유한 기법, 형식, 지식을 의미한다.
 
무형유산의 보유자는 해당 유산을 전형대로 체득하고 실현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전승기량과 기반, 전승의지를 갖춘 사람을 말한다. 개인 보유자가 존재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단체나 공동체를 보유단체로 인정하며, 지역적 유대와 정체성을 기반으로 유산을 실천·전승하는 집단은 ‘전승공동체’로 본다.
 
무형유산 제도는 단순히 기술과 예능의 보존을 넘어, 공동체가 함께 유산을 재창조하고 향유함으로써 정체성을 계승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근현대문화유산 - 개항기 전후부터 현재에 이르는 기간 동안 형성
 
근현대문화유산은 개항기 전후부터 현재에 이르는 기간 동안 형성된 문화유산 중에서 역사적·예술적·사회적 또는 학술적 가치가 인정되어 보존할 필요가 있는 유산을 말한다. 이는 2024년 9월 15일부터 시행된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약칭: 근현대문화유산법)에 근거한다.
 
근현대문화유산은 크게 근현대부동산유산과 근현대동산유산으로 나뉜다. 부동산유산에는 건축물·시설물·유적지·거리경관 등이 포함되며, 동산유산에는 회화· 공예품·문서·의복·기계·도구 등이 해당된다.
 
또한 ‘근현대문화유산지구’와 ‘예비문화유산’ 개념이 도입되어, 특정 지역 단위의 종합적 보존과 잠재 유산의 사전 보호가 가능해졌다. 근현대문화유산 제도의 목표는 근대와 현대의 역사적 흔적을 보존하면서 국민이 이를 향유하고, 지역 발전과 연계된 지속가능한 활용을 실현하는 데 있다.
 
강진 국가유산의 지정 종별과 읍면별 현황
 
강진의 국가유산을 종별, 지정권자별, 지정격, 읍면별로 분류해 보면 <표 1>과 같다.
 
문화유산은 57점으로 국가지정 19점(국보 2, 보물 13, 사적 3, 국가민속문화유산 1), 전라남도지정 31점(유형문화유산 17, 기념물 12, 민속문화유산 2), 문화유산자료 7점이다.
 
자연유산은 9점으로 국가지정 8점(천연기념물 5, 명승 3), 도지정 1점이다. 무형유산은 3점으로 국가지정 1점, 도지정 2점이다. 등록문화유산은 국가등록문화유산 1점이다.
 
<표 1> 강진 국가유산 지정종별, 지정권자별, 지정격, 읍면별 분류

구 분 강진 군동 칠량 대구 마량 도암 신전 성전 작천 병영 옴천
종별 지정권자 지정격
합 계 70 8 3 4 11 2 13 1 16 6 5 1
문화유산 57 8 3 3 9 1 11   13 6 2 1
국가
지정
소계 19 2 1   2   5   8   1  
국보 2               2      
보물 13 1 1   1   4   6      
사적 3       1   1       1  
민속문화유산 1 1                    
도지정 소계 38 6 2 3 7 1 6   5 6 1 1
유형문화유산 17 4     5   2   1 3 1 1
기념물 12 2   3   1 2   2 2    
민속문화유산 2       1   1          
문화유산자 료 문화유산자료 7   2   1   1   2 1    
무형유산 3     1 1     1        
국가지정 무형유산 1     1                
도지정 무형유산 2       1     1        
자연
유산
9       1 1 2   3   2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5       1 1 1       2  
명 승 3           1   2      
도지정 자연유산 1               1      
등록
문화
유산
1                   1  
국가지정 등록문화유산 1                   1  
도지정 등록문화유산 -                      

 
강진의 문화유산 – 국보 무위사 극락보존과 벽화
 
강진군의 국가유산 가운데 문화유산 국가지정은 국보 2점, 보물 13점, 사적 3점, 국가민속문화유산 1점 등 총 19점이다.
 
국보 2점은 무위사 불교문화유산이다. 강진 무위사 극락보전, 강진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여래삼존벽화이다.
 
보물은 13점인데 11점은 불교문화유산, 2점은 유교유산이다. 사적비와 고승비 3점으로 강진 백련사 사적비, 강진 월남사지 진각국사비, 강진 무위사 선각대사탑비이다. 석탑이 2점으로 강진 월남사지 삼층석탑, 강진 금곡사 삼층석탑이다, 벽화가 2점으로 무위사 극락전 백의관음도, 무위사 극락전 내벽사면벽화이다. 불보살상이 3점으로 강진 무위사 아미타여래삼존좌상, 강진 정수사 석가여래삼불좌상, 강진 고성사 청동보살 좌상, 전각은 1점으로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이다. 유교유산은 재실로 강진 해남윤씨 영모당과 강진 해남윤씨 추원당이다.
 
사적은 3점인데 고려시대의 강진 고려청자 요지, 조선시대 국방유적인 강진 전라병영성, 조선후기 유배처이지만 우리나라 실학의 집대성지로 손꼽히는 강진 정약용 유적이다.
 
국가민속문화유산은 1점으로 강진 영랑생가이다. 현대 한국 문학사의 성지라 하겠다.
 
전라남도 도지정문화유산은 31점인데 유형문화유산 17, 기념물 12점, 민속문화유산 2점이다.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은 불교유산이 4점으로 전각 1점 정수사 대웅전, 불상 3점 강진 옥련사 목조여래좌상과 강진 고성사 목조삼불좌상 및 복장유물, 옴천사 목조여래좌상, 부도[승탑] 1점 강진 백련사 원구형부도이다. 불경이 1점으로 강진 월남사 김강정 필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 권 제16이다.
 
유교문화유산은 3점으로 지방 관학인 강진향교와 서적(書跡)에 해당하는 강진 남강사 주자갈필 목판 일괄과 해남윤씨족보 목판이다.
 
고려 청자 유물은 3점으로 청자상감운학국화문개합과 청자상감‘王’명잔탁, 청자 대평명 양각해석류화문와이다. 역사 기록으로 강진 강재 일사와 강진 병영 박약국 문적, 군자서원 고문서 3점이다. 역사유적이라 할 병영성 홍교, 회화유물로 강진 구곡사소장 익재 이제현상과 백사 이항복상이 있다.
 
전라남도 기념물은 12점으로 유교유산이 4점인데 선현을 향사하고 교육을 하는 수암서원과 금강사가 있다. 그리고 선현의 묘도문자와 묘소 및 재실로 강진 윤복 신도비와 영모당, 강진 염걸장군 묘소, 강진 김억추 신도비와 현무묘가 있다. 선사유적으로 강진 송정리 지석묘군, 역사유적으로 강진읍성과 강진 마도진 만호성지, 강진 황대중 정려유적, 도자유적으로 강진 삼흥리 도요지, 불교유적으로 월남사지와 강진 용혈암지가 있다.
 
전라남도 민속문화유산은 2점이다. 재실 유적 1점 강진 효정재, 고택가옥 1점 명발당이다.
 
전라남도 문화유산자료는 7점이다. 불교유산은 3점으로 불탑 무위사 삼층석탑, 불상 강진 월남리 마애여래불두상과 강진 화방사 나한상 일괄, 사찰과 연관된 장승 성격을 지니면서 민속설화의 도깨비 관련 실물자료로서 희귀한 사례라 할 강진 사문안 석조상 등이다.
 
강진의 자연유산 - 역사사문화경관 백운도원림, 누릿재, 자연경관 월출산
 
국가지정 자연유산 명승은 3점으로 강진 백운동 원림, 삼남대로 누릿재, 강진 만덕산 백련사와 다산초당 일원이다. 강진 백운동 원림은 오래전부터 명성이 있었지만 2019년에 지정이 되었다. 2024년 백운동전시관을 개관하였다.
 
천연기념물은 5점으로 모두 식물 분야이다. 강진 까막섬 상록수림은 수림지이고, 4점은 노거수 개별로 지정되어 있는 강진 사당리 푸조나무, 강진 삼인리 비자나무, 강진 백련사 동백나무숲, 강진 성동리 은행나무 등이다.
 
전라남도 지정 자연유산은 월출산이다.
 
강진의 무형유산 – 봉황 옹기장과 대구소의 맥이 이어진 청자장
 
국가 무형유산은 1종으로 칠량 봉황의 옹기장이며, 보유자는 정윤석이다.
 
전라남도 무형유산은 2종으로 기능 분야의 청자장[보유자 이용희]은 고려 청자 산지로서의 역사성을 잇고 있다. 예능분야로 강진 신전들노래가 있는데 보유자(이만동)가 별세한지 오래다.
 
등록문화유산 – 전라병영 한골목 옛담장
 
국가등록문화유산은 1점으로 강진 한골목 옛담장이다. 전라병영과 관련된 유적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