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학통신 : 신간
한천정사 강록(寒泉精舍 講錄), 저자 오남 김한섭, 역자 엄찬영, 해제 김희태
『한천정사강록』은 오남(吾南) 김한섭(金漢燮, 1838~1894)선생이 1886년(고종 23) 3월부터 1894년(고종 31) 3월까지 9년간 강진 정수사(1회)와 한천정사(10회), 그리고 봉양정사(6회)에서 17회의 강회를 한 내용을 정리한 강록이다.
강회 일자와 장소에 이어 참여한 문생들의 성명, 자(字), 생년, 가족관계, 본관, 거주지, 강회 교재와 해당 구절을 기록하고, 강회에서 행한 강설을 정리하고 있다. 매회 강회 때에는 사상견례, 상읍례, 향음주례를 시행하여 교육과 체험을 통하여 선비의 예절은 물론 향촌 교화의 예절까지 익히도록 하였다. 김한섭의 글도 세편이 실려 있는데 문집에도 올라 있다.
17회의 강회와 연관하여 사상견례나 향음주례 등까지 정리하면 모두 39회에 이르는 강학 교육 활동이었다. 가장 많을 때는 45명의 문생이 참여하였다. 연인원으로 700명이 넘으며 강회 참여 인원은 150명이다. 문집을 남긴 이도 10여명에 이른다. 상읍례 등에만 참여한 인원까지를 합한다면 175명에 이른다. 오남 김한섭 성생의 문인 집단이라 할 것이다.
『한천정사 강록』 원본은 장흥 영광김씨 오남선생 모현계(慕賢契)에서 소장해 오다가 2024년 6월 7일 한국학호남진흥원에 기탁되었다. 모현계는 중암 김평묵과 오남 김한섭을 기리기 위한 흥룡단의 관리와 제향을 위하여 후손과 장흥 영광김씨 종친이 1901년 창계하였다.
오남 김한섭은 장흥군 부산면 내안리 흥룡동[내동] 출신으로 성리학에 잠심하였고 거질의 문집을 남긴 학자이다. 40세 때인 1877년(고종 14) 강진으로 옮겨 성전면 송월리 한천정사(寒精泉舍)와 신전면 수양리 봉양정사(鳳陽精舍)에서 강학하면서 후학 양성에 힘썼다.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나자 보암(寶岩, 현 도암면) 도총장(都摠將)으로 동학군의 강진현 입성을 저지하려다 순절했다.
한천정사는 일감정(一鑑亭), 잠심대(潛心臺), 연당(蓮塘), 죽원(竹園)을 조성하였다. 그리고 「한천정사약규」를 마련하여 기본적인 마음가짐과 언행, 학업, 글씨에 이르기까지 문하생들이 따르도록 하였다.
「한천정사학규」는 정사 사당에 주부자 유상을 봉안하여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배알하고 물러나서는 주부자의 글을 강론하였다. 춘추로 강회를 하는데 3월에는 회강지일(會講之日), 9월에는 향음지일(鄕飮之日)로 정하여 절차와 복식까지 규정해 놓았다. 이러한 약규와 학규를 기본으로 실제로 강학하였던 내용을 『한천정사강록』 기록을 통하여 알 수 있다.
*구입문의 장흥 문화당 061-063-6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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