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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화재 - 명량대첩 배후기지 해남 전라우수영, 국가 사적 승격 지정, 20160930

향토학인 2016. 9. 30. 14:23

명량대첩 배후기지「해남 전라우수영(海南 全羅右水營)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35호로 승격 지정되었다. 전남 해남군 문내면 서상리 109-1 일원. 2016.9.30.일자

 

해남 전라우수영은 서해와 남해가 만나는 군사적 요충지에 자리 잡은 조선 시대 전라우도 수군의 본영이다. 앞바다는 물살이 빠른 명량해협을 이루고 있고, 그 안쪽은 양도(洋島)라는 섬이 울돌목의 거센 파도를 막아주는 방파제 역할을 해주는 동시에 외부로부터 전라우수영을 가려주고 있어 천혜의 요새를 이룬다.

 

1440(세종 22)에 수영을 목포에서 이곳 해남으로 옮기면서 전라도 수군을 총괄하는 전라수영으로 운영되었고, 1479(성종 10)에 전라도 순천부(順天府) 내례포(內禮浦, 현 전남 여수)에 전라좌수영이 설치되면서 전라우수영으로 개편된 이래 1895년까지 지속되는 등 조선 시대 수군제도의 변화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정유재란 때에는 세계적인 해전으로 평가받고 있는 명량대첩의 배후기지로 이용되었다.

 

전라우수영성은 16세기 중반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바깥쪽은 돌로 쌓고 안쪽은 흙으로 다져 쌓은 내탁식 석성(內托式 石城)으로 평면 형태는 배 모양(舟形)에 가깝다. 위상에 걸맞게 4개의 성문과 옹성(甕城), 치성(雉城), 여장(女墻), 수구문(水口門) 등 다양한 부대시설과 십자(十字)형의 성내 도로망을 중심으로 관아건물과 창고시설이 있었던 것으로 기록에 전하고 있다.

* 옹성(甕城): 성문 앞에 설치되는 항아리 모양의 시설물로 적을 측면과 후방에서 공격할 수 있음

* 치성(雉城): 성벽 일부를 돌출시켜 적의 접근을 조기 관찰하고 공격할 수 있는 시설물

* 여장(女墻): 성벽 위에 설치하는 낮은 담장, 적을 효과적으로 공격하고 몸을 피할 수 있는 구조물

* 수구문(水口門): 성 밖으로 물이 흘러나가도록 수구(水口)에 만든 문

 

또한, 동쪽으로 7떨어진 가장 목이 좁은 곳에는 육지로부터의 침입을 막기 위한 차단성인 원문(轅門)을 쌓은 것이 특징이다.

 

전라우수영성은 지난 1992329일 전라남도 기념물 제139호로 지정하여 보존관리 해왔다. 당시는 문내면 소재지로서 유존한 성벽 위주로 하여 6,055구역을 <전라우수영성지>라는 명칭으로 지정하였다.


2011년 문내면사무소 이전 확정을 계기로 전라우수영의 보존과 정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어 학술조사와 학술대회를 실시하는 등 국가 사적 승격 신청을 추진하였다. 주민들은 보존위원회를 구성하여 동참하였다.

 

이번에 국가 사적 승격 지정은 유존한 성벽위주가 아니라 조선 수군의 본거지이던 전라우수영의 역사와 공간의 가치를 평가해 전라우수영으로 지정하였고 지정면적도 본성과 원문성을 포함하여 166,622(361필지, 지정구역 58필지 17,598, 보호구역 304필지 149,024)로 확대되었다.

 

앞으로 문화재청, 전라남도, 해남군은 서로 협력하여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된 해남 전라우수영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할 계획이다.

 

조선후기(1872년) 전라우수영 지도(규장각 소장, 해남지도, 오른족 아래에 원문성도 보인다)


조선후기 대동여지도 전라우수영, 원문성, 해남현 부근도



전라우수영과 원문성 원경(위치도)

전라우수영 남문과 서문사이 성벽

전라우수영 서문과 망해루 사이 성벽


전러우수영 북문지 성벽 트렌치


전라우수영 원문 성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