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문화재
완도 백련암 천수관음보살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339호 지정, 2020.6.18
완도 백련암 천수관음보살도는 도상에 충실한 화면 구성과 백색 선묘의 유려한 필선이 돋보이는 불화로 소수만 전해지는 희귀한 유산이다. 화기와 복장을 통해 조성연대(1865년)와 화승, 조성경위 등을 알 수 있어 19세기 불교문화사와 천수관음신앙 연구의 중요 자료이다.
백련암의 천수관음보살도는 1865년 대둔사[대흥사] 낙서암(大芚寺 樂捿庵)의 상단탱으로 제작되어 후일 백련암으로 이전된 불화이다. 불화의 제작에는 당대의 강백으로 불화에도 조예가 깊은 초의선사 의순(草衣禪師 意恂)이 증명으로 참여하였고, 제작 화사는 19세기 후반에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기연(錡衍) 등 5명의 화승이다.
이 불화는 붉은색 비단 바탕에 백색의 선으로 윤곽을 그리고 부처의 육신 일부만 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선묘불화는 조선 불화의 한 양식을 이루고 있는데, 기연의 작품 중에서도 독특한 형식이다.
불화의 형식도 권속들을 배제하고 천수관음을 중심으로 선재동자와 용왕과 용녀로 보이는 인물상이 표현하여 고려시대 이후로 형성된 법화경과 화엄경적인 요소가 드러난 한국적 천수관음보살도의 도상을 따르고 있다.
또 불화기와 복장이 제대로 남아있어서 발원문을 통하여 조성 경위와 배경을 살펴볼 수 있고, 19세기 불교사와 천수관음신앙의 연구에 좋은 자료이다.
우리나라의 천수관음보살도는 천수경의 유행에 비해 매우 적은 양이 전해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서 전해지는 작품의 대부분은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리움미술관 소장 고려 천수관음보살도는 보물 제2015호로, 19세기 중엽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대흥사 천수관음보살도는 준재보살도와 함께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79호로, 1901년에 제작된 연화사 천수관음보살도는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344호로 지정되어 있다.
완도 청산도의 백련암은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교구 본사 소속 사찰이다. 1800년대에 창건한 것으로 전하며 조선 말기 문장가 귤은 김류(橘隱 金瀏, 1814~1884)가 백련암에서 한식날 놀이를 하고 상사일(上巳日)에 시회(詩會)를 하면서 지은 시가 『완도군지』(1924년 편찬)실려 있다. 백련암은 청산도 주민들의 신앙처이자 선비들의 문화공간이었다.
백련암의 천수관음보살도가 부분적으로 개채하면서 화면을 불분명하게 만들었기는 하나 백색선묘의 유려한 필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또한 연대가 확실하고 발원문이 남아있어 조성경위와 배경이 확인되고 매우 드문 소재의 불화라는 점에서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있다.
○ 문화재명 : 완도 백련암 천수관음보살도(莞島 白蓮庵 千手觀音菩薩圖)
○ 지정종별 :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339호
○ 지 정 일 : 2020.06.18
○ 수량/시대 : 1점/조선시대(1865년)
○ 크 기 : 전체 가로 142.0㎝, 세로 109.5㎝, 화면 크기 132.5cm, 91.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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