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학통신
제8회 장흥 존재 위백규의 날, 학술강연회와 정기총회
일시 : 2026.07.03. (금) 10:00~12:00
장소 : 장흥 군민회관 2층 소회의실
09:00~09:20 존재 선생 헌화(존재선생동상, 장흥읍 충열리 130-2)
10:00~10:30 개회식(장흥군민회관)
10:40~11:30 학술강연회
-강사 김병조선생
-주제 : 존재 위백규선생을 통해 배우는 삶의 지혜
11:30~12:00 정기총회
*존재 위백규선생이 작은 아들 도급에게 보낸 편지[與次子【道及】]
너는 《논어》에 “부모는 오직 자식이 병들까 걱정한다.”라는 말을 읽지 않았느냐. 몸조리에 조심하지 않다가 병이 심해져 부모에게 걱정을 끼치니, 어찌 부모의 심정을 헤아리는 도리이겠느냐. 병이 경미하여 빨리 치유될 것으로 여겨 무척 기뻐했는데, 네가 스스로 병을 키웠으니, 이 도대체 무슨 도리란 말이냐.
네가 늘상 대장부라고 자칭하는데, 대장부의 도리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 속에 오래 처해 있더라도 그 마음만은 더욱 편안하기 때문에 기혈이 소진되지 않고 정신이 어지럽지 않다. 너는 마음이 조급하고 뜻이 번다하여 마치 어린아이나 용렬한 사람과 같으니, 네 어찌하여 이처럼 함부로 잘못한단 말이냐.
피는 심장과 간에 속하니, 심장에 화(火)가 일어나면 피가 마르고 크게 화를 내면 간이 붓는다. 그러므로 피가 원기(元氣)에 돌아가지 못하여 정상적인 길을 잃어 코피가 나고 토하고 피똥과 피오줌을 누게 된다. 만일 피가 소진되면 아무리 살려고 해도 그럴 수 있겠는가. 다행히 피가 그쳐 이후 보름 정도 몸조리를 잘하면 필시 완전히 회복될 것이다.
부디 몸조심하고 다시는 병이 악화되어 걱정을 끼치지 말거라. 바람 쐬지 말고, 몸을 차게 하지 말고, 찬물을 지나치게 마시지 말고, 술을 지나치게 마시지 말거라. 복잡하고 답답한 마음을 갖지 말라. 마음이 답답하면 기가 막히고, 기가 막히면 피가 쌓이게 되니, 매우 두려운 일이다. 부디 몸조심하거라.


존재종택 서재(국가민속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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