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국가유산

새문화재 - 조선 시대 나주목 객사 나주 금성관 보물 승격 지정 예고, 2019.08.29

향토학인 2019. 8. 30. 01:38

새문화재


조선 시대 나주목 객사 「나주 금성관」보물 승격 지정 예고, 2019.08.29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호인 ‘나주 금성관(羅州 錦城館)’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 지정 예고되었다.

 

「나주 금성관」은 조선 시대 전패와 궐패를 모시고 망궐례를 행하던 객사 건물이다. 객사란 조선 시대 지방 관아의 하나로 고을마다 두며 궐패를 모셔 두고 초하루와 보름마다 망궐례를 올리며, 지방에 오는 관원을 접대하는 공간이다. 창건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목조 가구와 공포형식은 1775년과 1885년 중수 당시의 기법을 보여주며 각종 기록으로 보아 전체적인 규모와 골격은 1617년 중수 당시의 형태로 추정된다.

 

* 전패(殿牌)는 임금을 상징한 나무패로 殿(전)자를 새기고, 궐패(闕牌)는 임금을 상징한 나무패로 闕(궐)자를 새긴다. 망궐례(望闕禮)는 궁궐이 멀리 있어서 직접 궁궐에 나아가서 왕을 배알하지 못할 때 멀리서 궁궐을 바라보고 행하는 유교의례이다.

 

금성관은 주심포계 양식의 요소를 채용한 익공계 공포 구성이 돋보인다. 월대와 건물의 외관 그리고 내부 천장 등을 일반적인 객사와 달리 궁궐의 정전과 유사하게 구성한 점은 금성관만의 고유한 특징이다.

 

* 주심포(柱心包)는 기둥위에 짜 놓은 공포, 익공(翼工)은 창방과 직교하여 보를 받치며 쇠서모양을 내고 초각(草刻)한 공포재, 공포(栱包)는 처마의 무게를 받치려고 기둥머리에 짜 맞추어 댄 나무쪽, 월대(月臺): 대궐의 전각 따위의 앞에 세워 놓은 기단이다.

 

금성관 정청은 조선 시대 객사 건축물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클 뿐 아니라, 팔작지붕을 하고 있어서 일반적인 맞배지붕의 정청(正廳, 객사 건물 가운데 중심 건물)과 대비돼 희귀성을 갖는다. 인근에 자리한 나주향교 대성전이 일반적인 조선 시대 지방향교 대성전의 맞배지붕과 달리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 점에서 지역적인 특수성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금성관은 무엇보다 지역성에 주목하여 지역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유산이라는 점,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오랫동안 나주군청과 시청으로 사용되면서도 전반적으로 원형을 유지하여 온 역사적 건축물로서 높이 평가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금성관은 나주 읍치(邑治)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대표하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원래 자리를 잘 지키고 있으며, 다른 객사와 뚜렷한 차별성을 띤 격조 높은 건물로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서 역사적, 건축적, 예술적 가치가 충분하다.



* 읍치(邑治)는 조선 시대 지방 고을의 중심 공간을 이른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나주 금성관에 대하여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금성관 정청과 월대


금성관 공포 양식

금성관 내부 천정

금성관 전경

금성관 편액


  금성관 들보의 중수기록, 1775년 조명정이 지었고(왼쪽에서 2행 趙明鼎 製) 당시 나주목사는 이명중이 기록되어 있다.